수련병원 소속 전공의 72%, 근무지 이탈… 사직서 수리는 아직근무지 이탈 전공의 수 큰 변화 없어… '29일 데드라인' 무색상급종합병원 신규환자 24%↓… 수술은 50%↓
  • ▲ 정부가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의료 공백을 줄이기 위해 간호사에게 의사 업무 일부를 맡기는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이 시작된 27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한 환자가 응급실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 정부가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의료 공백을 줄이기 위해 간호사에게 의사 업무 일부를 맡기는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이 시작된 27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한 환자가 응급실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증원에 반발한 의료계가 의료 현장을 이탈하면서 상급종합병원의 신규환자 입원이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은 상급종합병원 15곳 기준으로 50%쯤 줄었다.

    27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주요 99개 수련병원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26일 기준 9909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소속 전공의의 80.6% 수준이다. 해당 통계에는 자료 부실 제출로 시정명령이 예정인 병원 1곳이 제외됐다.

    전공의들의 사직서는 모두 수리되지 않았다.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의 72.7%인 8939명은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정부는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에게 오는 29일까지 복귀하면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데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 같은 날 각 병원에 '진료유지명령'도 발령했다.

    그러나 이런 조처도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 숫자에 큰 변동을 주지 못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7일 브리핑에서 "경증 환자의 의료 이용에 일부 불편은 있지만, 중증환자 진료에는 큰 차질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복지부 내 즉각대응팀을 설치해 대응하고 있다. 즉각대응팀은 복지부 본부 내 지원팀과 지역 의료현장의 현장 출동팀으로 구성된다. 박 차관은 "현장 출동 시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건강보험공단, 소방청, 응급의료센터, 경찰이 협업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지역 의료현장의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