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t, 디자인 전문 회사 'Gut Design' 설립AB인베브, 마르카도리브레, 슈파텐 등 클라이언트로 영입"클라이언트의 디자인 중심 프로젝트 증가함에 따라 디자인의 중요성 절감"PR, 콘텐츠, 미디어 등 잠재력있는 분야 탐색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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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 최대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인 칸 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에서 유수의 글로벌 광고대행사들을 제치고 '올해의 에이전시(Agency of the Year)', '올해의 독립 에이전시(Independent Agency of the Year)', '올해의 독립 네트워크(Independent Network of the Year)'를 모두 석권한 Gut가 디자인 회사를 차렸다.7일 업계에 따르면 Gut는 최초의 자회사인 'Gut 디자인(Gut Design)'을 출범하고, Gut 상파울루(São Paulo)의 제작전문임원(Executive Creative Director, ECD)인 무릴로 멜로(Murilo Melo)를 글로벌 책임자로 선임했다.브라질 상파울루에 둥지를 튼 Gut 디자인은 20명의 직원을 두고, Gut의 로스앤젤레스(LA), 마이애미, 부에노스 아이레스, 토론토, 멕시코 시티, 암스테르담 사무실과 함께 협업해 나갈 예정이다. Gut 디자인은 이미 AB인베브 코리아를 비롯해 메르카도리브레(Mercado Livre) LATAM, 슈파텐(Spaten) 브라질을 클라이언트로 영입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안셀모 라모스(Anselmo Ramos) Gut 창립자 겸 크리에이티브 의장은 "Gut 내에서 무릴로 멜로는 '공예의 왕(Craft King)'으로 불린다"며 "클라이언트들이 디자인에 매우 관심이 많고 그 중요성을 강조해왔기 때문에 우리는 디자인의 중요성을 더 진지하게 받아들여 구조적으로 (디자인을) 제공할 수 있는 조직을 구성했다"고 밝혔다.최근 클라이언트 측에서 디자인 중심의 프로젝트가 증가함에 따라 Gut 내에서 디자인을 제공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는 설명이다. 핵심 사업인 크리에이티브 업무에 고객들이 필요로하는 디자인을 제공해 더 높은 수준의 결과물을 완성하겠다는 것.Gut는 디자인을 제공함으로써 더 많은 클라이언트들을 Gut 네트워크로 이끌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에이전시의 디자인 능력은 시장에서 특히 가치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Gut는 자체 디자인 에이전시인 앤드월시(&Walsh)도 보유하고 있다.이번 Gut 디자인 설립은, 지난해 11월 IT·컨설팅 기업인 글로반트 그룹(Globant Group)이 Gut의 주요 주식을 모두 인수한 뒤 이뤄진 가장 큰 변화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라모스 의장은 "우리가 필요한 모든 것에 대한 (글로반트 그룹의) 지원이 있어, 모든 과정이 더 빨라졌다"고 말했다.Gut 디자인은 '뷰티 인사이드 아웃 원칙(Beauty Inside Out Principle)'을 기반으로 디자인 업무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뷰티 인사이드 아웃 원칙'은 브랜드의 핵심 본질을 탐색하고 브랜드의 독특한 진실과 내러티브를 밝혀내는 Gut 디자인만의 가이드라인을 의미한다.무릴로 Gut 디자인 글로벌 책임자는 "Gut 디자인만의 원칙은 우리가 제공하는 모든 (디자인) 솔루션이 심미적으로 매력적일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진정성 있는 정체성과도 깊이있게 일치하도록 보장한다"고 강조했다.라모스 Gut 크리에이티브 의장은 "에이전시로서 우리가 최초로 단행한 투자는 디자인이었다"며 "이는 우리가 디자인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명확한 시그널"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Gut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PR이나 콘텐츠, 미디어를 포함한 다른 잠재력있는 분야에 대한 투자도 탐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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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2018년 문을 연 신생 에이전시인 Gut는 2023 칸 라이언즈에서 퍼블리시스(Publicis Conseil, Paris), 아담&이브DDB 런던(adam&eveDDB, London)을 제치고 '올해의 에이전시'에 선정됐으며, 리씽크 토론토(Rethink, Toronto)와 와이든+케네디 포틀랜드(Wieden+Kennedy, Portland)를 제치고 '올해의 독립 에이전시', '올해의 독립 네트워크'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또한 AB인베브의 맥주 브랜드 스텔라 아르투아(Stella Artois)의 '아르투아일 확률(The Artois Probability)' 캠페인으로 크리에이티브 데이터 라이언즈(Creative Data Lions) 그랑프리를, '페디도스 야(Pedidos Ya)'의 '월드컵 딜리버리(World Cup Delivery)' 캠페인으로 모바일 라이언즈(Mobile Lions) 그랑프리를 수상했으며 이 밖에도 7개의 골드와 7개의 실버, 3개의 브론즈를 획득하며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에이전시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