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로보틱스, 26일 코스닥 상장…주가 '따따블' 도전 관심엔젤로보틱스 상장 앞두고 로봇주 일제히 강세…기대감 더해아이엠비디엑스 청약‧하나스팩32호 상장…앞서 경쟁률 기록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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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웨어러블 로봇 기업 엔젤로보틱스가 상장한다. 암 정밀·조기진단 기업 아이엠비디엑스는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지난 2009년 스팩 제도 도입 이후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하나스팩32호도 상장할 예정이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엔젤로보틱스는 오는 26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회사는 앞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도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며 상장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상황이다.엔젤로보틱스는 앞선 수요예측에 기관 투자자가 몰리며 11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1만5000원)을 초과한 2만 원으로 확정했다.이어 진행한 일반 청약에선 경쟁률 2242대 1로 인기를 끌었다. 청약 증거금은 8조9700억 원 이상이 모였으며, 청약자는 54만 명이 몰렸다.지난 2017년 설립된 엔젤로보틱스는 웨어러블로봇 전문 기업이다. 일상 보행보조 로봇 등을 상급 병원과 일반 기업에 납품한다. 회사는 LG전자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하고 삼성전자, CJ대한통운 등 대기업들과 다양한 파트너 관계를 형성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특히 시장에선 엔젤로보틱스의 상장이 예정된 데다 삼성전자가 로봇주에 투자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로봇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실제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22일까지 2주간 주가가 11.8% 상승했다. 같은 기간 레인보우로보틱스도 13.7% 올랐다. 이밖에 로보스타(9.8%), 유진로봇(7.2%), 뉴로메카(4.9%), 로보티즈(4.6%) 등도 일제히 올랐다.엔젤로보틱스는 지난해 가결산 기준 매출액 51억 원, 영업손실 65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내년 영업이익 턴어라운드를 달성하고 2026년 영업이익 100억 원 이상을 기록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증권가에서도 엔젤로보틱스에 대해 내년 수출이 시작되면 매출 성장세가 가능하다고 평가하고 있다.조은애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2030년 국내외 웨어러블 로봇 시장은 40% 이상의 연평균복합성장률(CAGR)이 예상된다"라며 "올해 CE 인증 취득, 2025년 수출이 시작되면서 매출 고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조 연구원은 이어 "국내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 시장의 총 시장 규모는 약 3000대로 추정된다"라며 "M20 누적 판매대 수는 약 74대로 침투율이 약 2.5% 수준이므로, 대중화 속도가 빨라지면 침투율 확대에 따른 높은 매출 성장이 향후 몇 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엔젤로보틱스는 이번 IPO를 통해 공모한 자금 중 약 320억 원을 연구개발 및 해외시장 확대 추진을 위한 마케팅 비용, 설비투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한편 암 정밀·조기진단 기업인 아이엠비디엑스는 25~26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 일정을 진행한다.지난 2018년 설립된 아이엠비디엑스는 차세대 염기서열(NGS) 기반의 액체 생검 플랫폼 기업이다. 소량의 채혈로 여러 가지 암을 조기 진단하거나, 진행성 암의 재발을 예측하고 치료제를 처방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했다.회사는 지난 14~20일 진행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2010년 이후 코스닥 신규상장 기준 역대 최다 수요예측 참여 건수인 2171건을 기록했다. 경쟁률은 865.73대 1로 집계됐으며, 공모가는 희망 범위(7700~9900원) 상단을 31.3% 웃도는 1만3000원으로 확정했다.일반투자자에게 배정하는 물량은 62만5000주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상장일은 4월 3일이다.오는 27일에는 하나스팩32호가 상장한다. 하나스팩32호는 지난 18~19일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 238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 60억 원 모집에 3조5800억 원의 증거금이 모였다.이전까지 스팩 중 최고 경쟁률은 2022년 미래에셋비전스팩1호가 기록한 1414대 1이었다. 이에 하나스팩32호의 2389대 1은 지난 2009년 스팩 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