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거래일간 'KRX 2차전지 TOP10 지수' 16% 상승 LG엔솔 15%·포홀 18%·에코프로비엠 16% 강세유럽 액션플랜·인터배터리 긍정적 이벤트 앞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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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부터 암울한 흐름을 보였던 2차전지 관련주가 최근 들어 반등하고 있다. 유럽 액션플랜과 인터배터리 등 3월 긍정적인 이벤트를 앞두고 반등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11거래일간 'KRX 2차전지 TOP10 지수'는 16.04% 상승했다.해당 지수는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SK이노베이션, LG화학, 삼성SDI 등 국내 대표 2차전지 종목들로 구성돼 있다.개별 종목으로 들어가보면 LG에너지솔루션은 해당 기간 14.73% 상승했다 LG엔솔은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코스피와 코스닥이 숨고르기한 해당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은 9.98% 상승하는 등 강세가 뚜렷했다.다른 종목들도 마찬가지 흐름이다. POSCO홀딩스도 17.57% 급등했고, SK이노베이션(10.57%), LG화학(17.74%), 삼성SDI(17.90%) 등 2차전지 대형주들은 일제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에코프로머티(50.37%), 에코프로비엠(16.27%), 에코프로에이치엔(14.29%) 등 에코프로 그룹주 역시 동반 강세였다.다만 국내 증시가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25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LG에너지솔루션(-1.95%), POSCO홀딩스(-1.25%), SK이노베이션(-3.14%), 에코프로비엠(-3.76%) 등 2차전지 종목들도 차익실현 매물에 따른 하락을 보이고 있다.한때 국내 증시 주도주로 주목받으며 급등했던 2차전지주는 지난해부터 전기차 수요 둔화 여파로 기업 실적이 내리막을 걸으면서 주가 역시 크게 하락한 상태다.그랬던 2차전지 종목들이 이달 들어 강세를 보인 건 오는 3월 긍정적인 이벤트를 앞두고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다.3월 5일 발표될 예정인 유럽 액션플랜엔 법인용 전기차 구입 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올해 유럽 이산화탄소(CO2)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궁지에 몰린 유럽OEM을 지원하기 위해 전기차 보조금 지급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EU에서는 올해부터 제조사가 판매하는 신차의 평균 이번 액션플랜에 배출량을 2021년 대비 15% 삭감해야 하며, 기준을 초과하면 그램(g)당 95유로의 벌금을 부과된다.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중요한 것은 3월 5일 발표될 유럽 액션플랜에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포함되는지 여부"라면서 "보조금 지급 조건과 규모에 따라 반등 지속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국내 최대 배터리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5' 역시 2차전지 섹터의 반등을 이끄는 재료다. 올해 13회째로 다음달 5∼7일 예정된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코엑스, 코트라 등이 공동 주관하는 행사다. 올해는 주요 배터리 업체와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 등 역대 최대 규모인 640여개사가 참가한다.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도 인터배터리에 참가해 다양한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인터배터리에서 차세대 소재에 대한 양산 로드맵이 구체적으로 발표될 경우 전고체 및 실리콘음극재 관련 기업들이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단 분석이 나온다.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적정가치를 넘어서더라도 전량보다는 분할 매도로 대응하되 기대치를 넘어서는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가격 부담이 되더라도 매도 시점을 늦추고 해당 이슈에 부합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매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증권가에서는 2차전지 종목들이 당분간 반등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김현수 연구원은 "2차전지주는 지난달 부정론의 극단을 통과했다"며 "지난달이 과매도 국면이었다면 이번달에는 전기차 판매 및 리튬 가격 회복 기대감으로 빠르게 적정가치를 회복했다. 주가 상승 탄력이 강화되는 시점"이라고 평가했다.이어 "특히 연간 가이던스와 각종 전망치가 제시되는 이번 달은 현재보다 미래를 보는 시기 즉 기대감이 빛이 발하는 시기"라며 "주요 기업들의 연간 실적 가이던스가 대부분 실적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매수 기회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다만 이후 4월부터는 1분기 전기차 판매량, 2분기 가이던스 등이 공개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4월에 확인하게 될 숫자가 다소 기대치에 못 미칠 때 하방 리스크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안회수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배터리 수급 관계를 보았을 때 여전히 배터리 공급 과잉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