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적 품질 관리에 따른 일시적 판매 중단"올해 사과 공급량 크게 감소하며 사과 품질 하락정부 지원으로 소매가 하락세 접어들었지만 도매가는 상승
  • ▲ 컵과일 '하루 한 컵 RED+' ⓒ스타벅스코리아 홈페이지
    ▲ 컵과일 '하루 한 컵 RED+' ⓒ스타벅스코리아 홈페이지
    최근 '금값 사과' 관련 이슈가 연일 화제인 가운데, 스타벅스가 사과 등 생과일이 담긴 컵과일 판매를 일시 중단한 것으로 밝혀졌다. 스타벅스 측은 '품질 관리'를 이유로 꼽았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 21일부터 컵과일 '하루 한 컵 RED+' 판매를 전 지점에서 일시 중단했다. 

    하루 한 컵 RED+는 국내산 사과와 대추 방울 토마토를 한 컵에 담아 판매하는 제품이다. 중량 160g, 가격 3300원의 소용량 제품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선제적 품질 관리에 따른 일시적 판매 중단으로, 고품질 사과의 수급 상황이 개선되는대로 재판매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실제 올해 사과 공급량이 크게 감소하며 사과의 전반적 품질이 하락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사과 생산량은 전년보다 25% 감소한 42만5000톤 내외로 추정된다. 재배면적 감소, 작황 부진 등이 주요 원인이다. 

    2023년산 사과 저장량은 전년 대비 31%나 감소했다. 가격 상승으로 조기 출하 농가가 증가한 데다 병 발생으로 저장성이 저하된 탓이다.
  • ▲ 지난해 사과 생산량은 전년보다 25% 감소한 42만5000톤 내외로 추정된다. 2023년산 사과 저장량은 전년 대비 31%나 감소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 지난해 사과 생산량은 전년보다 25% 감소한 42만5000톤 내외로 추정된다. 2023년산 사과 저장량은 전년 대비 31%나 감소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치솟는 도매가도 컵과일 등 정찰제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에는 타격이다. 최근 정부 할인 지원정책으로 인해 과일 소매가는 하락세로 전환했지만, 도매가는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사과(부사, '상' 등급) 10㎏ 26일 기준 평균 도매가격은 9만3941원으로 이전 7일 평균(7만1067원) 대비 132.2% 올랐다. 전년 같은 기간 3만7238원보다는 무려 252.3%나 상승한 가격이다. 

    다만 소비자들의 컵과일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소량 구성해 일반 과일에 비해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GS25는 지난 1월부터 3월24일까지 컵과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9% 신장했다. 

    특히 청포도&사과150g, 방울토마토&사과150g 등 사과가 포함된 소용량 컵과일 매출의 경우 동기간 29.3%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CU에서도 지난 1~3월 컵과일 매출 비중이 전년보다 11.4% 늘었다. 

    한편 사과 가격은 햇과일 출하 시기인 4~5개월 이후에야 안정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과를 이용해 음료 등을 만드는 커피 프랜차이즈, 디저트 업계에서는 가격 인상이 계속되면 생산과 공급에 어려움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당장은 실물 사과 가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지만 신메뉴 등 출시에는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