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주총 진행, 6개 안건 원안대로 의결최수연 대표 임기 1년 남기고 연임에 무게주주가치 제고, 경영환경 악화 타개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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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3년차를 맞이한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주주들의 불만을 잠재울수 있을지 주목된다.네이버는 26일 본사에서 제2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건 등 6개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사외이사 신규 선임을 통해 네이버 이사진은 총 7명으로 늘어났다. 사채발행 일반규정 신설의 건을 통해 회사채 발행은 간소화됐다. 시장 상황에 따라 사채를 보다 효율적인 시기에 빠르게 집행할 수 있게 됐다.주총을 통해 3년차 임기를 맞이한 최수연 대표는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1981년생으로 43세인 최 대표는 그동안 포쉬마크 인수, 생성형 AI와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 트윈 수주 등 적지않은 경영 성과를 보여줬다. 취임 후 매년 최대 실적을 이끌면서 네이버는 연간 매출 10조원을 앞두고 있다.하지만 주가 부진은 최 대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최 대표는 지난해 주총에서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환원책 마련을 약속했지만, 실패로 돌아간 모습이다.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 주식을 소유한 사람은 95만4157명으로, 전년 대비 10만명 가까이 줄었다. 최 대표가 취임했을 때 30만원 수준이던 네이버 주가는 지난해 10월 17만8000원까지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이 버티지 못하고 매도한 것으로 풀이된다.당장 주가 반등이 묘연한 상황에서 향후 경영 성과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중국 이커머스 공세로 알리익스프레스 애플리케이션 월 이용자 수는 2월 기준 818만명, 테무는 581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네이버의 주력 사업인 커머스 경쟁력이 위태롭다는 평가가 나온다.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본격적인 수익화도 필요한 시점이다.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 X’를 지난해 8월 공개했지만, 아직 베타 서비스 단계에 머물고 있다. 오픈 AI가 개발한 GPT-4 등 최신 AI 모델의 성능에 미치지 못하면서 정식 서비스 전환과 유료화 시점이 미뤄지고 있는 걸로 풀이된다.최 대표는 주총 현장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해 성과를 되짚으며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다졌다.최수연 대표는 "2023년은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외형 성장뿐 아니라 비용 효율화에도 집중하며 전 사업부문의 내실을 다진 한 해였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믿음과 성원으로 지지해주신 주주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올 한 해에도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사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