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지역 상급종합병원 투석환자 사망 계기로 '울분' 필수의료 교수 이탈은 사실상 '사망 방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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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중증질환연합회
    전라도 지역 상급종합병원 중 한 곳에서는 말기신부전 투석 환자의 수혈을 거부했고 당뇨합병증까지 앓았던 그가 3일간 대기를 하다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중중, 말기 환자들의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한국중증질환연합회(연합회)는 "의료대란 장기화로 환자 피해가 방치되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며 "이미 사망에 이르고 있으므로 정부는 환자단체와 의료계가 동시에 참여하는 논의 테이블을 열어 작금의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환자가 버틸 여력은 줄어들고 있다. 전공의 이탈이 한 달을 넘었고 의대 교수들이 전국적 사직서 제출과 동시에 진료 축소를 결정하면서 수술 대기와 입원 거부 사례는 극심해질 것이다. 

    연합회는 "의대 교수들은 전공의 복귀를 위해 설득하고 현장을 이탈해서는 안 된다"며 "모 교수가 연합회에 보낸 의사들의 입장을 이해해달라고 보낸 글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의료진 '번 아웃' 문제에 대해 환자 역시 안타깝지만 생사가 걸린 입장에서 이해 가능한 마음의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김성주 연합회장은 "의대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등 정책 현안에 의해 버림받은 환자부터 살려달라"며 "필수의료 담당 교수가 단 한명이라도 실제 병원을 나간다면 이는 환자 죽음을 방조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조속한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 이번 주 내로 봉합의 기회가 열리지 않으면 환자는 의료대란 사태에서 우후죽순 사망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