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지역 상급종합병원 투석환자 사망 계기로 '울분' 필수의료 교수 이탈은 사실상 '사망 방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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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지역 상급종합병원 중 한 곳에서는 말기신부전 투석 환자의 수혈을 거부했고 당뇨합병증까지 앓았던 그가 3일간 대기를 하다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중중, 말기 환자들의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27일 한국중증질환연합회(연합회)는 "의료대란 장기화로 환자 피해가 방치되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며 "이미 사망에 이르고 있으므로 정부는 환자단체와 의료계가 동시에 참여하는 논의 테이블을 열어 작금의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실제 환자가 버틸 여력은 줄어들고 있다. 전공의 이탈이 한 달을 넘었고 의대 교수들이 전국적 사직서 제출과 동시에 진료 축소를 결정하면서 수술 대기와 입원 거부 사례는 극심해질 것이다.연합회는 "의대 교수들은 전공의 복귀를 위해 설득하고 현장을 이탈해서는 안 된다"며 "모 교수가 연합회에 보낸 의사들의 입장을 이해해달라고 보낸 글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의료진 '번 아웃' 문제에 대해 환자 역시 안타깝지만 생사가 걸린 입장에서 이해 가능한 마음의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김성주 연합회장은 "의대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등 정책 현안에 의해 버림받은 환자부터 살려달라"며 "필수의료 담당 교수가 단 한명이라도 실제 병원을 나간다면 이는 환자 죽음을 방조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정부는 조속한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 이번 주 내로 봉합의 기회가 열리지 않으면 환자는 의료대란 사태에서 우후죽순 사망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