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술 트렌드로 대중화된 와인, 최근 고가 수요 늘어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에 프리미엄 와인 매장 준비 중롯데백화점, 글로벌 와이너리 협업해 국내 단독 상품 출시
  • 신세계백화점 파인와인. ⓒ신세계백화점
    ▲ 신세계백화점 파인와인. ⓒ신세계백화점
    백화점 업계가 프리미엄 와인 전문 매장을 열거나 글로벌 와이너리 등과 협업하는 등 다양한 시도에 나서고 있다. 최근 고가 위주로 재편된 와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2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 수입량은 5만6542톤으로 전년 대비 20.4% 줄었다. 이는 역대 가장 큰 감소폭이다.

    와인 수입량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2019년 말부터 급격히 증가했다. 2019년 4만3000톤 수준이던 수입량은 이듬해인 2020년 5만4000톤으로 증가한 데 이어 2021년 7만7000톤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와인 열풍도 한풀 꺾였다. 2022년 7만1000톤을 기록한 수입량은 지난해 5만6000여톤 수준까지 내려갔다.

    주목할 점은 수입량은 줄어든 반면 1병 당 통관가격은 올랐다는 점이다. 지난해 와인 1병(750㎖)당 평균 통관가는 6.71달러로 전년(750㎖당 6.14달러) 대비 9.3% 올랐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평균 통관가(750㎖당 4.47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50.1%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당시 홈술 트렌드와 함께 ‘와인의 맛’을 알게 된 수요자들이 점차 취향이 생기며 1만~2만원대 저가에서 5만원 이상의 고가 와인으로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올 1분기 프리미엄급으로 분류되는 20만원 이상 와인 매출이 전년 대비 20%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 부르고뉴 와인 전문숍 ‘버건디앤’에서는 20만원 이상 와인은 15%, 50만원 이상의 와인은 18%, 100만원대 초고가 와인은 50% 이상 지난해보다 매출이 늘었다. 
  • 콘차이토로와 협업해 선보인 ‘주얼 오브 더 뉴월드’ 컬렉션. ⓒ롯데백화점
    ▲ 콘차이토로와 협업해 선보인 ‘주얼 오브 더 뉴월드’ 컬렉션. ⓒ롯데백화점
    프리미엄 와인에 대한 수요가 확인되자 백화점 업계는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현재 리뉴얼이 진행 중인 강남점 식품관에 오는 6월 새로운 프리미엄 와인 매장을 선보이기로 했다. 지니 조 리 마스터와 신세계 와인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 세계 희귀 와인 및 프리미엄 와인을 선별해 소개할 계획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생산자를 발굴, 브랜드와 와인에 담긴 이야기를 함께 소개하며 와인 애호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글로벌 와이너리와 손잡았다. 미국, 아르헨티나, 칠레에 걸쳐 약 3300만평의 포도밭을 보유한 ‘비냐 콘차이토로(Viña Concha Y Toro)’와 단독 상품을 선보이기로 한 것.

    롯데백화점은 콘차이토로의 10년 이상 숙성 올드 빈티지 와인을 연내 단독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의 소믈리에가 직접 양조 과정에 참여해 공동 상품 기획도 검토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와인은 이제 단순히 즐기는 차원의 개인의 취향을 넘어 소통의 매개가 되는 커뮤니케이션의 도구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에 롯데는 글로벌 와이너리인 비냐 콘차이토로 그룹과의 협업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