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국제선 점유율 21.1%로 ‘LCC 2위’중장거리 노선 중심 차별화 전략 통해5월 크로아티아, 6월 파리…영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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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이 중장거리 노선 확장에 주력한 결과 점유율 확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LCC(저비용항공사)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오는 6월부터는 대한항공으로부터 이관받은 유럽 4개 노선에 순차적으로 취항 예정으로, 향후 점유율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의 올 1분기 국제선 여객수는 165만580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9%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 국제선 여객수보다도 25.6% 증가한 수치다. 회복률로는 1분기 125.6%를 기록하며 완전한 부활에 성공했다.

    티웨이항공은 가파른 국제선 여객수 증가와 함께 승객 점유율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이 항공사는 2019년 전체 LCC의 국제선 승객 2664만366명 가운데 490만7189명을 실어 날라 18.4%의 점유율을 차지한 바 있다. 제주항공(31.4%), 진에어(19.1%)에 이은 3위다.

    해외여행이 재개된 2022년 티웨이항공의 국제선 여객 점유율은 21.4%로 20%를 넘어섰다. 이어 지난해 22.5%로 점유율을 더 키웠고 제주항공(30.4%)에 이어 LCC 2위 자리로 올라섰다. 올 1분기에는 21.1%의 점유율을 기록, 제주항공과의 격차는 지난해 8%p에서 7.2%p로 좁혀졌다.

    본격적인 엔데믹에 앞서 중대형 항공기를 도입하고, FSC(대형항공사)의 주 무대인 장거리 노선으로 영역을 넓힌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는 경쟁이 과열된 단거리 노선만으로는 지속성장이 어렵다고 판단, 중장거리 노선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티웨이항공은 2022년 3월 A330-300을 3대 도입하고 그해 5월 인천~싱가포르 노선을 시작으로 7월 몽골, 12월 호주에 취항하며 하늘길을 넓혔다. 인천~시드니 노선은 티웨이항공의 첫 장거리 노선 진출이자 국내 LCC로서는 최초 진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지난해 6월에는 국적사 중 최초로 키르기스스탄 직항 노선에 취항하기도 했다.

    해외여행 재개와 함께 LCC의 승객몰이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진 가운데 티웨이항공의 노선 차별화가 점유율 확대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300석 이상의 A330-300이 중장거리 노선뿐만 아니라 일본, 동남아 등 인기 노선에 적극 투입되며 매출 증대 효과가 극대화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매출이 2022년 대비 156.5% 급증한 1조3488억원을 기록하며 제주항공(1조7240억원)에 이어 LCC 2위에 올랐다. 영업이익은 1394억원으로 전년 1039억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하며 뚜렷한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티웨이항공은 매출 및 점유율의 지속 성장세로 LCC업계의 지각변동을 몰고 올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5월 인천~자그레브(크로아티아)에 취항을 앞두고 있다. 국내 LCC가 유럽노선에 취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로아티아 노선은 주 3회 일정으로, A330-300 항공기가 투입된다.

    이어 6월 파리를 시작으로 대한항공으로부터 넘겨받은 프랑크푸르트, 로마, 바르셀로나 등 유럽 4개국에 순차적으로 취항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B737-800 2대, B737-8 3대, A330-300 3대를 늘리고 B737-800 1대를 반납하며 항공기를 7대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