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심규철 농심 면마케팅실 상무 인터뷰팝업스토어 등 통해 유학생·여행객 등 외국인에게 짜파게티 홍보해외 수출도 늘릴 것… 해외법인과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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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이 한국 식문화를 대표하는 라면으로 자리매김했듯, 짜파게티를 또 하나의 K라면 대표주자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12일 서울 성수동 플랜트란스 ‘짜파게티 분식점’ 팝업스토어에서 만난 심규철 농심 면마케팅실 상무는 "올해 짜파게티 관련 국내외 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심 상무는 "수 년 전 영화 기생충 흥행 당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붐업이 생겨나는 것을 보고 짜파게티의 글로벌 인지도와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짜파게티를 통해 K푸드의 글로벌 전파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짜파게티의 가장 대표적인 모디슈머 레시피인 짜파구리는 2020년 2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며 국내를 넘어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는 계기가 됐다.
수상 직후 짜파구리 조리법에 대한 외국 소비자들의 문의가 쇄도해 농심이 직접 11개국 언어로 번역해 소개하기도 했고, 일부 레스토랑은 영화 속 ‘채끝짜파구리’를 정식 메뉴로 운영하기도 했다.
농심은 4월12일부터 5월11일까지 진행하는 짜파게티 분식점 팝업스토어를 통해 유학생, 여행객 등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을 상대로 짜파게티 홍보를 가속화한다.
심 상무는 "성수동의 경우 내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 방문객이 상당히 많은 지역"이라며 "팝업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다양한 체험을 통해 짜파게티 등 농심 브랜드를 각인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을 위해 팝업스토어 내 설명서, 메뉴판에는 영어 등 외국어를 병용 표기했다.
농심은 짜파게티의 해외 수출도 확장한다. 심 상무는 "해외 판로를 넓히기 위해 현재 해외법인들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짜파게티는 미국, 중국, 호주, 일본 등을 포함해 70여개 이상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현지 시장에 맞춤화 된 제품도 속속 개발 중이다.
심 상무는 "국내 시장의 경우 기존 짜파게티에 더해 이달 출시하는 더블랙 제품으로 브랜드력을 키워나가고, 해외 시장의 경우 기존 짜파게티 제품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나가는 것이 계획"이라며 "새로운 이미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어필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