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급증에 작황 부진 … 생두 가격 고공행진냉동베이커리 생지도 올라, 서브큐, 가격 5% ↑원두·생두 수입 외 대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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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430원을 오르내리면서 수입산 식품 원부자재 가격도 요동치고 있다. 특히 소규모 카페에서 사용하는 원두와 생두, 베이커리용 생지와 버터 등이 크게 오르며 자영업자 부담이 심화되고 있다.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 원달러 환율은 1434.1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전(1335원)과 비교했을 때 100원 가까이 오른 수치다.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해외에 생산기지를 둔 식품기업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다. 인건비와 원부자재 가격 등이 오르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기 때문이다.더욱 큰 피해가 체감되는 것은 카페를 운영하는 소규모 자영업자다. 사용하는 원두와 생두, 베이커리에 사용되는 버터 등을 대부분 수입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수입 외에는 대안이 없는 원두와 생두 가격이 오르면 대응할 방법을 찾기 힘들다.실제로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2022년 1월 ㎏당 4.35달러였던 생두 가격은 올해 1월 5.79달러로 33% 올랐다. 유통과정을 거쳐 소규모 카페에 납품되는 생두 가격은 이미 50~70% 이상 올랐다.일반적으로 커피콩을 볶기 전 상태를 생두, 볶은 상태를 원두로 구분한다. 카페에서 고유의 맛을 내기 위해 직접 생두를 볶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중량이 10~20% 줄어든다. 다만 직접 로스팅 정도를 조절할 수 있고, 생두 자체는 보관기간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반면 로스팅이 완료된 원두를 수입해 받아 사용하는 경우는 품질 저하를 피할 수 없다. 컨테이너선을 통해 장기간 운송돼야하기 때문이다. 로스팅 이후부터 짧게는 2주, 길어도 4주면 향이 옅어져 빠르게 소비해야한다.카페에서 함께 판매하는 베이커리류 원가도 오르고 있다. 냉동베이커리 생지 가격도 인상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양사에서 운영하는 식자재유통브랜드 서브큐는 이달 페이스트리와 사각시트 파이, 애플파이, 크로와상 등 냉동생지 가격을 평균 5.1% 인상했다.서브큐는 지난해 10월 쿠프드팟, 메테뭉크 등 냉동베이커리 카테고리 제품 21종의 가격을 최대 16% 인상한 바 있다.버터 가격도 폭등했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2024년 1월 톤당 5500유로였던 국제 버터 가격은 지난해 9월 8150유로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이달 기준 7050유로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28% 오른 것. 주로 사용하는 앵커버터의 소비자 가격은 이미 50% 이상 오르며 부담이 커졌다.서울 성북구에서 소규모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지난해 가을부터 이미 생두 가격이 오르면서 부담이 커진 상태”라면서 “미리 사둔 생두로 버티고 있는데 (소진되면) 로스팅된 원두를 써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