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대책본부 개최 … 국토부·행안부·고용부·도공 등 참석DR거더 고속도로 공사 3곳 … 일반국도 공사는 확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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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세종고속도로의 건설 현장에서 교량 연결작업 중 교각에 올려놓았던 상판이 무너져 내려 작업 중이던 인부들이 숨지거나 다쳤다. ⓒ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안성 고속도로 다리 붕괴 사고와 같은 공법을 사용한 건설 현장 공사를 모두 중단시켰다.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26일 오전 경기 안성시 서운면사무소에서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건설 현장 사고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국토부는 사고 경위에 대해 "고속도로 공사 중 거더 설치 장비가 거더를 설치한 뒤 철수하는 과정에서 넘어졌다"면서 "이 사고로 현장에서 4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쳤고, 1명은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거더는 다리나 건물을 지탱하기 위해 기둥 위를 가로로 연결하는 큰 철골이나 강철 빔을 말한다.사고 구간 발주처인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서 이용한 공법은 'DR거더(Deck Rib Girder·상판 일체형 거더) 공법'이다. 교량 상부를 지탱하는 철제 구조물인 거더와 도로 바닥판을 하나의 구조물로 미리 제작해 설치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방식보다 공사 기간을 줄이고, 연결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균열을 줄일 수 있다.국토부 조사 결과 전국에 DR거더 공법을 적용한 고속도로 공사 현장은 3곳으로 파악됐다. 일반국도 공사 현장 중 같은 공법을 적용한 곳은 아직 확인 중이다.박 장관은 "연말부터 잇따른 안전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이라며 "부상자와 유가족께 필요한 실질적인 지원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회의에는 행정안전부(사회재난실장), 고용노동부(산재예방감독정책관), 안성시장, 안성소방서장 및 경찰서장, 한국도로공사 사장, 국토안전관리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안성소방서와 발주청인 한국도로공사에서는 사고 경위, 피해 현황, 부상자 및 유가족 지원방안에 대해 발표했다.도로공사는 공사와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 직원으로 구성된 피해자 1:1 전담 직원을 지정하고, 시공사에서는 사망자 가족에 대해서는 장례 절차 및 비용 등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부상자 가족에 대해서는 부상자 완치 케어, 보호자 지원을 하기로 했다.나아가 고속도로장학재단을 통해 사고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장학금을 지원(취학 전부터 대학 졸업 시까지 매년 최대 500만원 지급)하고 심리적 안정 회복을 위한 상담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사고 인접 지역 주민 지원을 위해 인근지역 주택 등 피해조사 및 대책을 수립하고 사고 위치 인근 대피 주민 대상으로 심리상담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