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매출 31%·영업이익 15% ↑4공장 100% 가동 및 바이오시밀러 사업 호조 영향올해 연 매출 4조1564억원 기대 … 전년보다 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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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 매출 4조원 달성을 위해 순항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9469원을 올렸다고 24일 밝혔다. 2023년 1분기보다 31% 늘어나 역대 1분기 기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2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해 매출과 마찬가지로 역대 1분기 신기록을 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24만리터)의 매출 기여가 늘었을 뿐만 아니라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확대된 점을 실적 증가 요인으로 분석했다.

    바이오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1분기 별도기준 669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다만 4공장이 100% 가동하면서 감가상각비 등의 비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232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 줄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삼성바이오에피스도 1분기 별도기준 매출 2801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3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했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1분기 기준 누적 CDMO(위탁개발생산) 계약 수주 규모가 창사 이래 최대인 125억달러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UCB, MSD 등 글로벌 제약사와 CMO(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고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과 ADC(항체약물접합체) 신약 개발을 위한 CDO(위탁개발) 계약을 맺었다.

    글로벌 톱 20개 제약사 중 14곳을 CDMO 사업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CMO 제품 수는 90종, CDO 제품 수는 116종까지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2025년 5월 준공을 목표로 연간 18만리터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5공장을 건설 중이다. 5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올오직스는 연간 총 78만4000리터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을 갖추게 된다.

    신성장동력으로 꼽은 ADC 분야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ADC 전용 생산시설은 올 연말 준공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함께 조성한 '삼성라이프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올 3월 미국 ADC 전문 바이오텍 '브릭바이오'에 투자했다.

    올 1월에는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벤처캐피털(VC)인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과 전략적 협력을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품목허가 및 출시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계획이다.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 중 처음으로 유럽 집행위원회(EC)로부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피즈치바'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국내에서는 희귀성 혈액질환 치료제 '에피스클리', 안과질환 치료제 '아필리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에피즈텍'의 품목 허가를 업계 최초로 승인받았다.

    여기에 세계 의약품 매출 1위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바이오시밀러 'SB27' 개발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글로벌 임상 1상과 3상을 동시에 진행하는 '오버랩' 전략을 통해 임상을 가속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1월 전망한 것과 마찬가지로 올해 4조1564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12.6% 늘어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