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만에 보충할 수 있는 고용량 철분주사제스위스 제약사 비포파마서 2011년 국내 도입 … 지난해 매출 221억원
  • ▲ 페린젝트.ⓒJW중외제약
    ▲ 페린젝트.ⓒJW중외제약
    JW중외제약이 이달부터 고용량 철분주사제 '페린젝트(성분 페릭 카르복시말토즈)'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고 2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개정(안)'을 행정예고했는데 ▲0.36g/2㎖ 1만1558원 ▲1.8g/10㎖ 5만7791원 ▲3.6g/20㎖ 11만5582원 등 세 가지 용량으로 페린젝트를 건강보험 급여 목록에 포함했다.

    페린젝트는 2011년 3월 출시된 이후 약 13년 만에 건강보험을 적용받게 됐다.

    페린젝트는 하루 최대 1000㎎의 철분을 약 15분 만에 보충할 수 있는 고용량 철분주사제다. 철 결핍 또는 철 결핍성 빈혈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여성이나 만성 출혈 환자, 출혈이 발생하는 다양한 수술과 항암요법으로 인한 철 결핍성 빈혈이 나타나는 환자 치료 등에 활용된다.

    철분은 체내 산소 운반, 면역 체계 강화, 인지 기능 발달, 태아 발당 및 성장 등 다양한 기능을 활성화하고 에너지를 생성하는 필수 미네랄이다. 

    세계 인구의 약 3분의 1이 철결핍 증상을 겪고 있는데 철분이 부족한 경우 어지럼증, 피로, 호흡 곤란, 두근거림,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수술 전 빈혈이 있으면 입원 기간이 늘어나고 감염 및 신장 손상 위험, 수혈 부작용 및 사망 위험도 높아진다.

    유럽심장학회(ESC)는 2022년 개정한 심부전 환자 진료 가이드라인에 심부전 환자의 철 결핍을 주기적으로 진단하도록 했다. 또 심부전 환자의 입원율 감소 및 증상 개선을 위해 페린젝트 투여를 추천하는 내용도 추가했다.

    대한심부전학회도 2022년 '심부전 진료지침'을 전면 개정해 심부전 의심 환자의 초기검사에 혈청 철(TSAT, 페리틴) 검사를 포함하고 검사 결과 철 결핍성 빈혈이 있는 심부전으로 진단되면 페린젝트 치료를 권고하도록 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철 결핍과 빈혈은 매우 흔한 질환으로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며 "페린젝트 건강보험 적용으로 철 결핍과 관련된 질환을 앓고 있는 다양한 환자들이 의료적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W중외제약은 2011년 스위스 제약사 비포파마로부터 페린젝트의 국내 판권을 확보해 출시했다. 지난해 페린젝트의 국내 매출은 221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