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8명 → 847명… 여성 비중 7.5%삼성169명, SK 108명, LG 77명 順최고령 81세 이명희, 최연소 35세 최윤정
  • ▲ 전국여성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여성노동자 대회를 열고 유리천장을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뉴시스
    ▲ 전국여성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여성노동자 대회를 열고 유리천장을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뉴시스
    국내 30대 그룹 임원 중 여성 비율이 7%를 넘었다.

    2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자산 상위 30대 그룹의 295개 계열사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여성 임원은 7.5%인 84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78명(6.9%)보다 69명 늘었다.

    전체 임원 수는 1만1250명에서 1만1321명으로 71명 늘었는데 이 중 97%가 여성인 셈이다.

    이번 조사는 30대 그룹 중에서 올해 인사가 반영된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95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여성 임원 비중이 7%를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30대 그룹에서 여성 임원이 1명도 없는 곳은 없었다. 지난해에는 1곳 있었다. 30대 그룹의 295개 계열사 중 여성 임원이 없는 곳은 87곳으로 전체의 29.5%를 차지했다. 이 역시 지난해 98곳(33.2%)대비 11곳 줄었다.

    여성 임원이 늘어나는 것은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이 특정 성별로 이사회를 꾸려서는 안된다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022년 8월 시행됐다.

    30대 그룹 중 여성 임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카카오로 전체 임원 155명 중 여성이 33명(21.3%)였다. 네이버가 18.7%(25명), 신세계 17.8%(31명), 셀트리온 16.8%(18명), CJ 15.1%(44%)가 뒤를 이었다.

    여성 임원 수만 보면 삼성그룹이 169명(7.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SK 108명(8.3%), LG 77명(7.6%), 현대차 69명(4.7%), 롯데 58명(8.9%) 순이었다.

    30대 그룹에서 여성 대표이사는 ▲호텔신라 이부진 ▲LG생활건강 이정애 ▲네이버 최수연 ▲카카오 정신아 ▲HSAD 박애리 ▲KTis 이선주 ▲나래에너지서비스 한수미 ▲스튜디오드래곤 김제현 등 8명으로 나타났다.

    30대 그룹 여성 임원 중 최고령 상근 임원은 이명희(81)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이며, 최연소는 최윤정(35) SK바이오팜 사업개발 본부장이다. 최 본부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