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온라인 쇼핑족에 오프라인 중심 패션기업들 고민온라인몰, 모바일앱 고객 유입 과제로 떠올라패션에 관심 많은 소비층 타깃으로 한 온라인 혜택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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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패션 시장의 규모가 날로 커지자 한섬, 코오롱FnC 등 오프라인 중심의 패션기업들이 각종 프라이빗 혜택을 제공하며 온라인・모바일 채널로 고객 유입 늘리기에 나서고 있다.24일 통계청이 조사한 ‘2023년 연간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에서 패션부문은 53조9059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5% 늘어난 규모다.이 가운데 모바일 거래액은 40조5514억원으로 온라인 전체 거래액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온라인, 특히 모바일로 의류・잡화 등을 쇼핑하는 수요가 매년 증가하자 오프라인 중심의 패션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주된 판매채널은 오프라인이지만 갈수록 커지는 온라인 채널도 무시할 수 없어서다.이에 패션기업들은 불특정 다수보다는 패션에 관심이 많고 브랜드 충성도가 있는 특정 소비자를 타깃으로 프라이빗 혜택을 제공하며 온라인 채널로 이들을 유인하고 있다.한섬의 경우 온라인몰인 ‘더한섬닷컴’에서 연 회비 10만원짜리 멤버십인 ‘더 플러스’를 운영 중이다.지난해 선착순 1만명을 대상으로 첫 선을 보인 ‘더 플러스’는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 가입 즉시 5만원 바우처 2장을 제공하고 10% 할인권 3장, 웰컴 기프트 등을 지급했다. 또한 더한섬닷컴이 제공하는 프리미엄 세탁서비스 ‘케어플러스’ 바우처 지급, 체험의 기회도 제공했다.한섬 관계자는 “연회비가 결코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반응이 좋았다”며 “올해 재출시를 요청하는 수요가 상당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신규 회원을 모집하는 중”이라고 말했다.한섬에 따르면 현재 모바일앱에서 ‘더 플러스 2024’ 멤버십 신규 회원을 모집 중인 가운데 일 평균 가입자 수가 전년 대비 약 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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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이 운영하는 쇼핑 플랫폼 ‘코오롱몰’도 자체 포인트 제도인 ‘OLO(오엘오) 마일리지’를 만들어 온라인 충성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OLO 마일리지는 기존에 운영해온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인 ‘eKOLON 포인트’와는 다르게 코오롱몰 안에서만 사용 가능하다.특이한 점은 누적 사용금액에 따라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방식이 아니라는 점이다. 온라인몰 또는 모바일앱 내에서 정기 또는 스팟으로 진행되는 이벤트에 응모해야만 마일리지를 받을 수 있다. 즉 온라인몰, 모바일앱 사용 빈도가 높을수록 혜택 받기에 유리한 것이다.이렇게 적립된 OLO 마일리지는 쿠폰 등 할인을 제외한 상품 주문 금액의 최대 20%까지 사용이 가능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패션의 경우 취향의 영역이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보다 충성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더 효과가 좋을 수 있다”며 “패션 대기업들의 이같은 프로모션은 오프라인 고객을 온라인으로 끌어올 수 있는 좋은 전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