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화장품 수출액 102억 달러, 사상 최대미국서는 안티에이징 등 기능성 화장품 인기일본에서는 트렌디한 색조 화장품 위주 주목
  • ▲ K-뷰티가 미국, 일본 시장에서 프랑스를 제치고 수입 1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 K-뷰티가 미국, 일본 시장에서 프랑스를 제치고 수입 1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K-뷰티가 미국과 일본에서 샤넬, 랑콤 등 고급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산을 제치고 수입 1위에 올랐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102억 달러(약 15조원)로 사상 첫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2021년 92억 달러를 기록한 후 2022년(80억 달러), 2023년(85억 달러)로 주춤했지만 지난해는 화장품 수출이 전년 대비 20.6% 늘면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게다가 미국국제무역위원회 수입 통계를 보면 지난해(1~10월) 미국의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14억517만 달러(약 2조633억원)로 기존 1위인 프랑스를 제쳤다. 국가별 점유율도 한국은 22.2%로 프랑스(16.3%)를 크게 앞섰다.

    일본에서는 2022년 이후 3년 연속 수입국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일본 수입화장품협회가 지난해 3분기까지 국가별 수입 실적을 집계한 결과 한국은 941억9000만 엔(약 878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점유율에서도 한국은 28.8%로 프랑스(25.1%)보다 높았다.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국내 브랜드는 미국에서는 기초화장품, 일본에서는 색조화장품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미국에서는 최근 안티에이징 등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 제품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일본에서는 K-팝 아이돌 인기에 MZ세대를 중심으로 색조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성분과 효능을 중시하는 트렌드여서 기초 제품이 인기”라면서 “일본에서는 트렌디한 색조 제품들이 주목받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