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장’ 만들어 앱 체류시간 늘리고 매출로 연결서비스・제품 사용해본 소비자들끼리 ‘꿀팁’ 공유컬리 ‘라운지’, 올리브영 ‘셔터’ 등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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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컬리 등이 전용 어플리케이션 내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해 ‘찐팬’ 만들기에 나섰다. 서비스나 제품을 직접 체험한 소비자들이 정보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소통을 유도하고 동시에 앱 체류시간을 늘려 매출로까지 연결하려는 전략이다.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최근 전용 앱 내에 ‘라운지’라는 탭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기존에 ‘컬리로그’라는 이름으로 운영하던 서비스를 확대 개편한 것이다.‘홈’ 바로 다음에 위치한 ‘라운지’ 탭에 들어가면 ‘컬리로그’와 ‘컬리템’ 카테고리로 다시 구분된다. ‘컬리로그’가 인스타그램과 비슷한 기능이라면 ‘컬리템’은 블로그 포스팅같은 느낌이다.컬리 앱 사용자들은 해당 기능을 통해 다른 이들의 추천 아이템이나 아이템 활용팁 등을 얻을 수 있다. 게시물마다 연결된 태그 기능을 통해 컬리에서 팔고 있는 상품을 바로 구매할 수도 있다.컬리를 자주 이용하는 주부 A씨는 “상품이 너무 많아 가끔 뭘 사야할지 고민될 때가 있는데 그럴때 참고하기 좋은 것 같다”며 “SNS와 같은 매력이 있어서 요즘에는 구매할게 없더라도 재미삼아 둘러보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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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도 모바일 앱 내에 ‘셔터’라는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올리브영 멤버십 회원이라면 누구나 일상을 주제로 짧은 문구와 사진을 공유할 수 있다. 모바일 앱 하단에 위치한 ‘셔터’ 아이콘을 눌러 이동하면 된다.‘좋아요’와 ‘댓글’ 기능도 있어 작성자와 게시글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는 등 소통할 수도 있다. 비슷한 피부톤이나 피부 타입을 가진 이들을 찾아 계정을 ‘팔로우’ 하거나 ‘해시태그’를 이용해 특정 키워드와 연관된 게시물만 모아보는 것도 가능하다. 추천 상품을 태그하면 상품 페이지와 연동돼 구매로도 이어진다.올리브영은 ‘셔터’를 통해 소비자들의 소통을 지원하는 동시에 모바일 앱도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구매하려는 상품이 없어도 고객이 언제든지 모바일 앱에 접속해 일상을 공유하고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와 상품 정보를 얻게 한다는 취지다.올리브영 관계자는 “셔터브리티가 추천하는 아이템과 뷰티 노하우를 찾아 올리브영 앱을 켜는 회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업계에서는 오프라인 유통매장들이 집객력을 높이기 위해 각종 체험형 이벤트를 선보이듯 온라인 채널들도 고객을 앱으로 유인하기 위해 커뮤니티 기능 강화에 나선 것이라고 본다.
특히 커뮤니티를 통한 자발적인 소통은 구매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적 거부감을 줄일 수 있어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업계 관계자는 “직접적인 광고보다 거부감을 낮추면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정보까지 제공해 고객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전략 중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