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신고가 랠리…'래미안 원베일리' 59㎡ 30.6억원'신현대12차' 종전최고가대비 16억↑…21년말수준 회복토허제 완화 검토 호재…매매가격지수 등 지표 급등세
  • ▲ 서울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
    ▲ 서울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
    1주택자 종합부동산세 폐지론이 급물살을 타면서 서울 강남 등 우수입지내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10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종합부동산세 폐지를 포함한 종부세법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실거주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면제 등 제도 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하자 대통령실이 종부세 폐지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부세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면서 초고가 아파트들이 신고가를 갱신하는 등 들썩거리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배일리' 전용 59㎡는 지난달 9일 30억6000만원(26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8월 28억4000만원(22층)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약 9개월만에 2억원이상 오른 액수다. 

    재건축을 앞두고 있는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12차' 전용 121㎡는 지난 4월 47억6500만원에 거래됐다. 2020년 11월 기록한 최고가 31억5000만원대비 16억1500만원 뛰었다. 

    이른바 서울 노른자 땅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집값이 최고점을 찍었던 2021년말~2022년초 가격을 회복하고 있다.  

    이는 지표로도 확인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기준 강남구 아파트가격은 평균 25억8135만원으로 전고점을 찍었던 2021년(26억949만원) 99%를 회복했다.

    서초구도 27억7147만원으로 이전 최고평균가(28억3111만원) 98%까지 가격이 올랐다.

    최근 서울시가 강남 일대 토지거래허가제 완화 여부를 검토한 것도 호재로 꼽힌다.

    서울시는 이달 중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토지거래허가제 재지정 혹은 해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종부세 폐지론 등 요인이 겹치면서 매매가격지수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서초·송파구(0.14%)·용산구(0.13%)·강남구(0.12%) 등은 서울 평균상승률(0.09%)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셋값 상승과 금리인하 기대감, 부동산 관련 세제 완화 가능성 등이 맞물리며 강남권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