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J웰케어 글로벌 브랜드로 ‘CJ헬스푸드’ 낙점CJ제일제당서 분할 후 2년 연속 적자… 부진에 CEO 교체까지실적개선 지상 과제로… 해외진출 통한 반전 모색
  • CJ제일제당의 ‘미운오리’ CJ웰케어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한 반전을 시도한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만 선보였던 건강기능식품 수출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서는 것. 이를 위해 새 브랜드 ‘CJ헬스푸드’도 준비됐다.

    11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주사 CJ는 최근 ‘CJ헬스푸드’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이 브랜드는 CJ웰케어의 해외 브랜드로 사용될 예정이다. CJ웰케어는 최근 해외진출 방안을 다방면으로 검토 중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자회사 CJ웰케어의 글로벌 사업으로 확장했을 때를 위해 ‘CJ헬스푸드’ 브랜드를 출원했다”며 “현재까지는 미국 아마존에 CJ웰케어 상품을 입점한 정도인데 향후 글로벌 진출을 위한 계획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CJ웰케어는 지난 2021년 CJ제일제당의 건강 사업부문이 분할해 출범한 CJ제일제당의 자회사다. 건강기능식품은 CJ그룹의 4대 미래 성장전략 중 웰니스 분야에 속한 사업이다. 식물성 프리미엄 유산균을 필두로 팻다운, 전립소, 이너비, 한뿌리 흑삼 등의 브랜드를 보유 중이다. 다만 분할 후 최근 2년간 성과는 암울하다.  

    CJ웰케어는 지난해 매출 6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신장했지만 영업손실 71억원을 기록하면서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이는 고스란히 모회사 CJ제일제당의 부담이 됐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2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4% 감소한 바 있다.

    치열한 건강기능식품 시장 경쟁에서 CJ웰케어가 이렇다 할 차별성을 보이지 못한 것이 실적부진의 이유가 됐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성장기가 지나 시장이 위축되면서 CJ웰케어의 전망도 밝지 않다.

    이로 인해 CJ그룹은 최근 수시인사를 통해 CJ웰케어 대표이사 교체라는 강수를 뒀을 정도. 최근 CJ그룹은 이형준 CJ제일제당 경영지원총괄을 CJ웰케어 대표로 발탁했다. 기존 박성선 CJ웰케어 대표는 임기 1년을 남기고 옷을 벗어야 했다. 종근당건강에서 CJ웰케어로 영입된 지 2년도 되지 않아 벌어진 일이다.

    새로운 대표를 맞이한 CJ웰케어 입장에서는 실적 개선이 지상 최대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CJ헬스푸드’는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의 첨병이 될 전망이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위축되면서 글로벌 진출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기 때문이다.

    실제 CJ웰케어는 지난해 미국의 아마존에 입점하면서 해외수출을 시작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새로운 브랜드 ‘CJ헬스푸드’에 기대가 쏠릴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해외진출에 앞서 브랜드를 정비, 준비하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국내 건기식 시장이 침체되면서 주요 식품업계가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