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스위스 제약사 디바이오팜 ADC용 항체 총 5860억원에 기술수출 성과전임상 ADC 항체 기술수출 → 임상단계 항체·페이로드·링커 장착 ADC 기술수출 목표현재 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인 'GENA-104'의 ADC 개발 가능성도 확인
  • ▲ 홍유석 지놈앤컴퍼니 경영총괄 대표가 향후 지놈앤컴퍼니의 ADC 사업전략 등을 설명하고 있다.ⓒ최영찬 기자
    ▲ 홍유석 지놈앤컴퍼니 경영총괄 대표가 향후 지놈앤컴퍼니의 ADC 사업전략 등을 설명하고 있다.ⓒ최영찬 기자
    "ADC(항체-약물 접합체) 항체 기술수출에 머무르지 않고 ADC 전주기 개발까지 나아가는 게 목표다."

    홍유석 지놈앤컴퍼니 경영총괄 대표는 13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지난 5월31일 스위스 제약사 디바이오팜에 신규 타깃 ADC용 항체 'GENA-111'을 총 586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를 놀라게 했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을 주력으로 하면서 ADC용 항체를 가장 먼저 기술수출하는 성과를 내서다. 이번 기술수출을 계기로 지놈앤컴퍼니는 기존 마이크로바이옴과 면역항암제를 넘어 차세대 모달리티(치료기법)로 주목받고 있는 ADC까지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는 데 성공한 모습이다.

    ADC를 개발하려면 항체와 페이로드(세포독성 약물), 링커, 결합기술이 필요하다.

    지놈앤컴퍼니는 현재 ADC에 필요한 신규 타깃 항체를 다수 개발해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수출 성과를 내며 개발자금과 기술적 역량을 축척한다는 전략을 수립한 상황이다.

    홍 대표는 "현재 임상 시험이 진행 중인 ADC 신약 후보물질의 타깃 항체는 HER2와 TROP2와 같은 검증된 것에 집중돼 있다"면서 "하지만 최근 글로벌 빅파마들이 M&A(인수합병) 또는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링커와 페이로드 기술을 확보하면서 상업적 성공가능성이 높은 신규 타깃 항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놈앤퍼니는 ADC용 항체 개발에만 머무르지는 않을 계획이다.

    홍 대표는 장기적으로 항체에 페이로드와 링커를 장착한 신규 타깃 ADC 후보물질의 전주기를 개발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임상 1상 단계에 진입한 ADC 후보물질의 기술수출 계약규모는 평균 8억8600만달러, 최대 17억달러에 이른다.

    홍 대표는 GENA-111 이후 현재 신규 타깃 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인 'GENA-104'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GENA-104의 타깃인 CNTN4가 위암, 간암, 흑색종 등 다양한 암종에서 높게 발현될 뿐만 아니라 정상세포과 면역세포에는 거의 발현하지 않아 안전성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ADC 치료제로 개발할 가능성을 확인해서다.

    홍 대표는 "GENA-104에 페이로드와 링커를 장착한 뒤 동물모델에서 실험한 결과 암조직 크기를 유의하게 감소시킨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했다. 

    홍 대표는 ADC 외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개발 및 신사업 확장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빅파마들의 관심이 다소 식은 것을 고려해 숨고르기에 들어갈 계획이다.

    홍 대표는 “현재 개발 중인 GEN-001에 대한 바이오마커 분석을 통해 기술수출 파트너를 찾고 있다“면서 “추가적으로 마이크로바이옴을 기반으로 한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현재 진행 중인 화장품 사업은 유이브 브랜드가 전년 대비 400% 이상의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Medical Grade Probiotics(특정 질환 환자용 건강기능식품) 신사업을 추가해 5년 안에 외부자금을 조달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