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 7월부로 비정기 인사·조직개편 단행 예정AI, 미디어 등 비통신 서비스 강화 방점… B2B 시장 점유율 확대실적 저조한 유·무선통신 분야 통폐합 예상, 일부 임원 및 인력 재배치인력 구조조정 우려 속 소폭 개편 가능성… 김 대표 "인위적 구조조정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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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7월부로 비정기 인사·조직개편을 단행한다. 7개월 만에 다시 메스를 꺼내든 김영섭 대표의 조직 변화 여부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7월 1일자를 목표로 일부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해진다.이는 지난해 11월 30일 조직개편 이후 7개월 만에 이뤄지는 비정기 개편이다. 당시 김 대표는 인공지능(AI)과 밀접한 기술조직을 대폭 강화하고, 경영지원·법무실장 등에는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준법경영을 강화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통상 연말에 진행하는 조직 개편을 앞당긴 배경으로는 유·무선통신 가입자 정체 속 수익성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KT의 무선통신 가입자는 2484만 4000명으로 지난해부터 2400만명대로 정체 국면을 맞이했다. 1년 만에 유선전화 가입자는 1244만 5000명에서 1190만 3000명으로, IPTV 가입자는 945만 1000명에서 941만 8000명으로 줄어 들었다.이에 AI, 미디어 등 비통신 서비스 강화에 초점을 맞춘 사업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실적이 저조한 조직을 통폐합하고, 유망한 조직에 힘을 실어 기업간거래(B2B) 시장의 점유율을 높여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우선 AI연구소, AI2X랩, AI테크랩 등 사내 AI 조직을 재정비할 것으로 점쳐진다.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 강자로 꼽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 동맹을 맺은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MS와 AI·클라우드 분야 협력을 위한 조 단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오는 9월까지 구체적인 사업 구상을 구체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미디어 분야에서는 커스터머 부문 산하의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를 미디어사업총괄 조직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KT 그룹내 미디어 콘트롤타워를 운영하면서 스카이라이프, 스튜디오지니, 밀리의서재, 스토리위즈 등 미디어 계열 자회사와의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이다.조직개편 과정에서 임원 인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신설될 가능성이 높은 미디어 총괄 리더에는 내부 인사의 겸직 등용이 예상된다. 사업 성과가 저조한 유·무선통신 분야의 통폐합이 이뤄질 경우 일부 임원 및 인력 재배치가 예상된다.KT 내부적으로도 해당 조직개편의 규모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정기 인사를 통해 상무보 이상 임원을 20% 줄이는 대대적인 물갈이를 시행한 바 있기 때문이다. KT 노조와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도 내달로 앞당기는 것도 인력 구조조정의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김 대표가 올 초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을 일축하면서 소폭 개편에 그칠 것이라는 분위기가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 취임 후 국내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수가 정체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면서 "탈통신 핵심인 AI와 미디어를 통한 B2B 분야의 수익성 확보가 절실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