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분자 페시베이션 통해 고효율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한계 극복
  • ▲ 왼쪽부터 최효성 교수, 송호찬 박사과정생.ⓒ한양대
    ▲ 왼쪽부터 최효성 교수, 송호찬 박사과정생.ⓒ한양대
    한양대학교는 화학과 최효성 교수 연구팀이 차세대 태양전지로 불리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효율과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향상한 결함제어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최 교수 연구팀은 소면적 태양전지에서 25.63%의 전력변환효율(PCE)을 달성했으며 이런 성과는 상용화를 위한 대면적 모듈에서도 입증됐다.

    한양대에 따르면 기존 연구들은 고효율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구현에 여러 한계점이 있었다.

    특히 결정표면과 결정립계에서 발생하는 아이오딘 결함은 비방사 재결합을 촉진해 개방 회로 전압의 손실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결정 구조와 화학적 균질성을 훼손해 태양전지의 효율과 안정성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이었다.

    최 교수 연구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트리플루오로아세테이트(TFA-)와 다이페닐프로필암모늄(DPA+)을 이용한 패시베이션 전략을 개발했다. TFA-는 아이오딘 결함을 비공유 수소 결합과 반데르발스 상호작용으로 패시베이션하고, DPA+는 추가적인 비공유 분산 및 소수성 상호작용을 제공한다. 이 전략을 통해 비공유 결합을 이용한 초분자 패시베이션을 실현했고, 페로브스카이트 격자의 우선 성장을 유도해 국부적 화학 불균일성을 최소화했다.
  • ▲ DPA-TFA 도입 및 초분자 페시베이션 모식도(위)와 소면적 태양전지 및 대면적 모듈 전류밀도-전압 그래프(아래).ⓒ한양대
    ▲ DPA-TFA 도입 및 초분자 페시베이션 모식도(위)와 소면적 태양전지 및 대면적 모듈 전류밀도-전압 그래프(아래).ⓒ한양대
    최종적으로 최 교수 연구팀은 DPA-TFA의 초분자 페시베이션을 통해 소면적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0.08㎠)에서 25.63%의 전력 변환 효율을 얻었다. 25㎠, 64㎠ 대면적 모듈에서도 각각 22.47%, 20.88%의 전력 변환 효율을 달성했다. 대면적 모듈에서의 성과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상용화를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고습 환경에서의 장기적인 안정성도 크게 개선해 진전을 이뤘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공유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새롭게 조명한 사례"라며 "해당 기술을 통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가 상용화 단계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Supramolecular design principles in pseudohalides for high-performance perovskite solar mini modules)은 재료과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 'Joule' 6월19일 자에 게재됐다. 해당 논문은 한양대학교 송호찬 박사과정생이 제1저자, 최효성 교수가 교신저자로 각각 참여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 나노및소재기술개발사업, 우수연구자교류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