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와 손잡고 해양업 DX인재 육성실무진 강사로 참여, 채용까지 연계김 부회장, 캠퍼스 리쿠르팅도 직접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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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김동관 부회장 승진 이후 우수 인재 확보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와 신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전문가들을 충원하고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식이다.1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의 자회사 한화오션디지털은 부산상공회의소 인력개발원과 함께 전날부터 ‘오션 DX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용노동부와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이 진행하는 민관 합동 교육프로그램인 ‘K-디지털 트레이닝’ 과정의 일환이다. 인공지능(AI) 조선설계, 디지털트윈 등 해양산업의 디지털전환(DX) 인재를 양성하고자 마련됐다.전날 백종현 대표가 직접 참석해 애플과 스타벅스, 포스코 등의 국내외 기업들의 디지털전환에 관한 특강도 2시간가량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다.해당 프로그램은 한화그룹에서 지역 상공회의소와 연계해 시행하는 첫 인재 육성 사업이다. 관련 업무를 하고 있는 차부장급 실무진이 직접 강사진으로 나선다. 과정을 수료한 인원들 가운데 우수 인재들은 추후 그룹 인사팀과 협의를 거쳐 한화오션디지털이나 관련 기업으로 취업도 가능하다. 우수 인재를 직접 양성해 조선업 생태계 전반은 물론 한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일환으로 보여진다.업계 관계자는 “조선업에서도 디지털 전환이 대세인데 관련 인력은 충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공개채용을 하는 경우 합숙을 하는 3개월 정도 밖에 사람을 관찰할 수 없지만 해당 과정의 경우 6개월 정도 회사 실무진과 함께 하므로 우수 인재 선점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지난 2022년 김동관 부회장 승진 이후 한화그룹의 인재 영입이 빨라지고 있다. 우주·방산·DX 등 신사업 분야가 상당수다. 조광래 전 항우연 원장과 정승균 전 해군교육사령관 등을 영입하는가 하면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해 캠퍼스 리쿠르팅, 인재 육성 아카데미 등에도 적극적이다.신사업의 경우 우수한 고숙련자를 얼마나 영입하는가에 따라 사업 승패를 좌지우지할 수 있어, 인재영입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더불어 인재경영을 중시하는 김동관 부회장의 평소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그는 한화오션 출범 당시부터 꾸준히 인재경영을 강조해왔다. 작년 6월 한화오션 출범 직후 거제사업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정도경영과 인재육성을 통해 한화오션을 글로벌 해양·에너지 선도 기업으로 키워 나가자”며 “변화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변화의 전파자가 돼 달라”고 말했었다.이어 같은해 9월에는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와 공학계열 학부 및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김 부회장이 직접 한화오션 채용설명회를 진행키도 했다. 그가 계열사 채용설명회를 직접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당시 그는 한화오션의 경쟁력 등을 소개하고 “엔지니어와 연구개발(R&D)에 대한 인기가 떨어지는 게 국가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것 같아 걱정”이라며 “기업 입장에서는 미국에서 인력을 뽑아올 수도 있지만 국가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좋은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김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한화오션 경영에 참여하며 회사를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키우고 있다. 올해 4월에는 한화쉬핑 출범을 공식화하고 친환경·디지털 등 미래 중심 기술 개발·실증에 힘쓰겠다고 밝히기도 했다.재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은 기존에도 다양한 자체 사업을 통해 인재 확보에 신경써왔지만 김 부회장 중심의 승계 가닥 이후 규모 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면서 “기존 사업의 틀을 넘어 월등한 차별성을 갖추기 위해 쇄신을 이끌 인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