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른기회전형 55명 중 38% 다자녀가정 … "지속 확대 검토"고령자 위한 AI·로봇기술 등 R&D 강화 … "예산 확대·산업 육성"저출산고령사회委-KAIST, 저출생·고령화 공동대응 업무협약
  • ▲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이하 저고위)와 KAIST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저출생·고령화 공동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왼쪽부터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저고위
    ▲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이하 저고위)와 KAIST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저출생·고령화 공동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왼쪽부터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저고위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이하 저고위)와 KAIST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돌봄로봇 등 고령자를 위한 연구·개발(R&D)과 관련 산업 육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KAIST는 3자녀 이상 다자녀 가정의 대입전형을 선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저고위와 KAIST는 11일 세계 인구의 날을 맞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과 이광형 KAIST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저출생·고령화 공동대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저고위와 KAIST는 이번 MOU를 통해 급속도로 증가하는 고령자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AI, 로봇, 바이오 등 첨단 기술 발전과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KAIST는 미래사회 인류와 지구의 당면 과제를 해결할 다양한 기술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고령인구의 생체기능 향상을 통해 건강한 생활을 지원하는 청노화 기술 개발과 고령인구에 대응한 AI와 로봇 활용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에 저고위는 관계 부처와 함께 관련 R&D 예산 확대는 물론 산업 육성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돌봄로봇 등 고령자를 위한 기술은 처음부터 실생활에 적합한 것들을 선정하고,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해 조기에 상용화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KAIST는 현재 시행 중인 다자녀 가정 대상 고른기회입학전형을 사회적으로 확산하는 데 앞장서기로 했다. KAIST는 3자녀 이상 가정 출신 자녀를 대상으로 별도 입학 전형을 운영한다. 올해 고른기회전형 모집 인원 55명 중 다자녀 가정 입학생은 21명으로 38%를 차지한다. KAIST는 입시기회 균형선발 의무모집비율을 고려해 고른기회전형 모집 규모와 지원유형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주형환 부위원장은 "카이스트의 다자녀 가정 대입전형 확산 노력을 환영한다"며 "앞으로 각 대학이 정원 내에서 운영하는 다자녀 가정 특별전형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학년도 대입에서 다자녀 가정 특별전형을 시행하는 대학은 서울시립대(3자녀)와 중앙대·경희대(4자녀) 등 서울지역 10개교를 포함해 전국 총 51개교다.

    이광형 총장은 "저출생·고령화가 사회에 미칠 파급효과를 고려할 때 각계각층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KAIST도 과학기술 역량을 총동원해 고령인구의 행복한 삶을 보장하는 연구와 실용화를 배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