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계절적 요인, 유류세 인상요인 첩첩리터당 1700원 돌파… 내주 1800원 전망산업부-정유사 CEO 긴급 소집정부, 지속가능항공유 등 당근책도 제시
  • ▲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연합뉴스
    ▲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연합뉴스
    정부와 정유업계가 석유가격 안정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아울러 석유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친환경 항공유 확산에 대한 논의도 심도 있게 진행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남호 2차관이 16일 국내 정유4사(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대표와 만나 국내 석유가격 안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국제유가 상승, 계절적 요인, 유류세 일부 환원 시행 등으로 국내 석유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석유업계와 직접 소통하며 국민부담 완화를 위한 해법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아울러 석유업계의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

    최남호 2차관은 “4월 이후 물가상승세가 다소 둔화했지만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황으로 정부 차원에서 국민들의 석유가격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시행하겠다”며 “업계도 과도한 가격인상은 자제해 정부의 노력에 뜻을 함께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석유업계도 상생의 정신을 발휘해 국제가격 상승에 따른 석유제품 공급가격 인상과 직영주유소의 판매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는 등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동참하기로 했다.

    정부는 석유가격 안정화에 힘을 보탠 석유업계 발전에도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번 간담회에서는 글로벌 환경규제에 따라 친환경 연료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는 항공유 분야에 대한 논의도 심도 있게 진행됐다.

    최남호 2차관은 “지속가능항공유(SAF) 사용 확대는 우리 석유산업의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으로 석유·항공업계 및 전문가, 관계부처 등과 협의해 올 3분기 중 국토부와 공동으로 지속가능항공유 확산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발표할 것”이라며 “석유업계에서도 과감한 투자로 화답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지속가능항공유는 화석연료로 만들지 않고, 기존 항공유와 화학적으로 유사하며, 항공기의 구조변경 없이 사용가능한 친환경 연료를 말한다. 기존 항공유와 혼합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화석연료 기반 항공유 대비 탄소배출량을 최대 80%까지 감축할 수 있다.

    아울러 정부와 정유 4사는 이번 하반기 수출 확대 및 실적 개선을 위해 필요한 단기적인 애로 사항과 위험요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앞으로도 석유시장 점검회의 등을 통해 민관이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유기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