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인수 당시 시세조종 의혹 이날 오후 2시 구속영장실질심사이르면 오늘 저녁, 늦어도 새벽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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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당시 시세조종 의혹을 받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부장판사는 22일 오후 2시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검찰이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한 지 5일만이다.

    김 위원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저녁, 늦으면 내일 새벽께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12만원보다 높게 설정하기 위해 시세조종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위원장을 소환해 시세조종을 지시했거나 승인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SM엔터 주식 매수 안건을 보고받은 것은 맞지만, 매수 과정에 대해서는 보고받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 변호인단은 지난 17일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직후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향후 영장 심문과정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며 “사업 협력을 위한 지분 확보 목적으로 진행된 정상적인 수요에 기반한 장내매수였다”고 주장했다.

    이후 18일 진행된 카카오 임시 그룹협의회를 통해서도 김 위원장은 혐의 사실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위원장이 구속 기로에 놓이면서 카카오 내부적으로도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혐의가 입증되면 그룹 지배구조는 물론, 쇄신 작업이 물거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