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집값 회복세…'속속 매물 거둬들여' 서울 단기매도비율 2.4% 기록…전국 최저치
  • ▲ 서울 시내 아파트. ⓒ뉴데일리
    ▲ 서울 시내 아파트. ⓒ뉴데일리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매물이 빠른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이에 집을 산뒤 1년내 되파는 단기 매도물량 역시 감소했다. 

    22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아파트 매매거래량은 7000건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과열기였던 지난 2020년 거래량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더불어 서울 아파트 거래중 상승거래 비중은 49.6%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중 상승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월 38.6%에 그쳤으나 △2월 42.5% △3월 42.1% △4월 45.0% △5월 46.1% 등으로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거래량이 늘고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자 곳곳에서 아파트 매물량도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량은 이달 기준 12만81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12만8109건 대비 5.7% 감소한 것이다. 

    수도권인 인천과 경기도 이달 아파트 매물량은 각각 4만2045건·19만7080건으로 1월 대비 각각 6.9%·1.3% 줄어들었다. 

    같은기간 지방에서 아파트 매물량이 가장 큰폭으로 감소한 것은 울산이었다. 울산은 이달 1만6286건을 기록하면서 지난 1월과 비교해 10.2%나 감소했다. 뒤이어 △충남 5.4%  △전북 5% △대구 1.2% △부산 0.4% 순이었다. 

    집값 회복세와 맞물려 주택거래량이 증가하자 연초와 달리 매물이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추가적인 집값 상승 기대까지 더해지면서 집주인들이 매도호가를 높이기 위해 매물을 회수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향후 아파트 공급부족 및 금리인상 등의 기대감에 매맷값이 지금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하고 매물을 거둬들이는 것이다. 

    이는 시장지표로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 직방이 올해 상반기 집한건물의 소유권 매매이전 등기 건수를 분석한 결과 서울의 경우 1년내 매도비율이 2.4%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국 기준 집한건물을 사들인 사람중 보유한 지 1년이내 되판 매도인 비율은 3.6%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5년내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1년내 매도비율을 보면 △2020년 7.4% △2021년 8.4% △2022년 8.3% △2023년 4.5% 등이었다. 올해 상반기 비중은 2020년 이래 최저치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고금리 시장을 견디고 남은 수요자들은 하방 압력에 버티려는 경향이 있고, 금리 인하 가능성도 커져 당분간은 단기 매도인이 거래시장을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