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형 대비 치명율 높은 고병원성 바이러스 서상욱 교수 "新백신 연구 돌입해야"가톨릭중앙의료원, 동물모델 통해 표면 단백질 차이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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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톨릭중앙의료원
    국내에서 유행하는 5형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높은 치명률을 가졌으나 기존 백신으로 대응이 어려워 새로운 백신 개발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서상욱 교수(교신저자,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와 이아라 박사(제1저자) 연구팀은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5형 일본뇌염바이러스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5형은 기존 3형과 비교해 일본뇌염바이러스보다 고병원성으로 분류되며 지난 2010년부터 한국에서만 보고되고 있는 신종 바이러스다. 

    아직 다른 나라에 보고되지 않았지만 과거 말레이시아와 중국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와 유사한 것으로 확인되어 주변 일본뇌염 유행 국가들로부터도 주의가 집중되고 있다.

    서 교수 연구팀은 질병관리청 국가병원체자원은행에서 분양받은 국내 분리주를 이용해 동물 모델을 통해 5형 일본뇌염바이러스의 특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2015년 일본뇌염 환자에서 분리된 NCCP 43279 바이러스는 3형 일본뇌염바이러스에 비해 높은 치명율을 나타냈다. 표면 단백질의 차이로 인해 현재 개발된 일본뇌염 백신으로는 5형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상욱 교수는 "국내 일본뇌염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5형을 비롯한 다양한 유형의 일본뇌염의 지속적인 바이러스 분리 및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5형 일본뇌염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백신 개발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의 지원을 받았으며 신종 미생물 및 감염 국제 학술지(Emerging microbes & infections)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