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와 격차 1.3%p로 좁혀…DSR 적용 늦춰진 영향
  • ▲ 서울시내 아파트.ⓒ뉴데일리
    ▲ 서울시내 아파트.ⓒ뉴데일리
    올해 서울아파트 거래가 급증하면서 40대 서울아파트 매수비중이 역대 처음으로 3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부동산원이 매입자 연령별 서울아파트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40대 매수비중은 31.2%를 기록했다. 2019년 통계가 발표된 이후 반기기준 40대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은 최초다. 

    40대 매입자 비중은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30대를 뒤쫓고 있다. 

    서울아파트 매수는 2019년 하반기부터 30대가 주도하고 있다. 2019년 하반기 기준 30대 29.8%, 40대 29.2%로 30대가 40대를 근소하게 앞질렀다. 

    이후 2021년 하반기는 30대가 36.4%‧40대가 26.6%로 두연령대의 격차가 10%p 가까이 벌어졌다. 

    이어 지난해 상반기 30대 32.9%, 40대 28.0%, 하반기는 30대 33.3%, 29.2% 등으로 격차가 줄었다. 올해 상반기 30대가 32.5%를 기록하면서 40대와의 차이가 1.3%p까지 좁혀졌다. 

    3~4년전 집값 급등기에는 30대 영끌족들이 아파트 매수에 나섰다. 당시 관망하던 40대가 최근 집값 상승세와 시중은행 대출금리 하락으로 매수에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지난 7월 시행예정이던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다음달 1일로 연기되면서 대출이 축소되기 전 집을 사려는 매수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40대 약진에 따라 서울아파트 거래량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서울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 3월과 4월 두달연속 4000건을 넘었다. 이어 5월에는 5048건, 6월엔 7423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7월 계약도 신고기한이 한달 가까이 남은 상황에서 5314건이 거래돼 6월 거래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여경희 부동산R114 빅데이터연구소장은 "30대가 신생아대출이나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등 대출지원이 집중되고 있는 것과 달리 40대 이상은 정책자금 지원혜택이 적음에도 매수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2단계 스트레스 DSR이 강화되기 전인 다음달까지 거래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