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2024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결과 공개저출생 대응 우수 기관 등 20곳 최상위 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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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개발공사, 인천광역시하수도 등 36개 기관이 정부가 진행한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행정안전부는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지방공기업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심의·의결했다고 6일 밝혔다.262개(공사 73개, 공단 85개, 하수도 104개) 지방공기업을 경영관리·경영성과 2개 분야에서 20여개 세부지표에 따라 평가했다. 성적은 5개 등급(가~마)으로 매겼다.이번 평가는 △지방공공기관 혁신 △저출생·지역소멸 대응 등 주요 공공정책 추진 △경영효율화를 통한 체질 개선에 중점을 뒀다. 이 가운데 저출생·지역소멸 문제 대응은 올해 처음 독립 지표로 분리하고 평가 중요도를 높였다.평가 결과 구조개혁과 재무건전성 분야 지방공공기관 혁신개혁이 이행되면서 기관들의 경영체계가 효율화되고, 경영성과 면에서도 유의미한 실적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행안부는 전했다.158개 공사·공단은 평균적으로 영업수익이 85억원 늘고 영업손실은 6억4000만원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당기순손실도 12억원 감소했다.평점 기준 리더십은 85.9점에서 86.2점으로 0.3점, 조직·인사관리는 79.8점에서 83.4점으로 3.6점이 각각 상승했다. 재무관리는 88.4점에서 89.2점으로 0.8점 상승했다.기관 가운데 국가적 위기인 저출생 대응을 선제적으로 추진한 기관, 구조개혁 등 혁신과제 이행으로 경영 체계·성과가 개선된 기관 20여 곳이 최상위인 '가' 등급을 받았다.도시철도 유형에서 대구교통공사, 도시개발 유형에서 전남개발공사, 특정공사·공단 유형에서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 등이다.반면 인천광역시 하수도, 강원개발공사 등 공공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있거나 재무성과 및 주요 사업 성과에서 부진한 36개 기관이 하위권인 '라' 이하 등급을 받았다.인천광역시하수도는 방류수 수질 기준 부적합 횟수가 0건에서 29건으로 증가하는 등 공공서비스에 문제가 있었고 하수도 준설 실적 등 주요 사업성과도 동일유형 내 최하위로 나타나 '라' 등급을 받았다.강원개발공사는 인사·조직과 재무관리 등 경영구조 관련 지표를 비롯해 정부 권장 정책지표가 동일유형 내 최하위를 보여 '라' 등급을 받았다.평가 등급에 따라 지방공기업 기관장은 연봉월액의 최대 400% 내에서 연봉 삭감을 당할 수 있다. 직원의 경우 0~200% 사이에서 경영평가 평가급이 차등 지급될 수 있다.정책위는 하위(라~마) 등급 중 경영개선 시급성이 높은 7개 기관을 경영진단 대상으로 확정했다. 이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특정 분야 지표가 현저히 하락한 5개 기관에 대해 개선을 권고했다.경영진단 대상에는 경남개발공사와 장수한우지방공사 등이고, 권고 대상 기관은 영등포구시설관리공단, 하남도시공사 등이다.행안부는 경영진단 후 정책위 심의를 거쳐 연말까지 임직원 인사 조치, 사업축소, 법인 청산, 제도개선 등 강도 높은 경영개선명령을 내릴 계획이다.특정 분야 부진기관은 컨설팅을 지원해 경영평가 결과를 다각적으로 살필 예정이다.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이번 지방공기업 경영평가가 지방공기업이 더 나은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시대적 수요에 맞는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를 실시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지방공기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