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 백일해(aP)' 포함 … 대상자 모집 준비기존 5가 혼합백신·B형간염 접종 횟수 대비 2회 감소R&D, 설비 구축 등에 2000억 투자 … 2030년 상용화 목표
  • LG화학이 '정제 백일해(aP)' 기반 영유아용 6가 혼합백신 후보물질 'LR20062'의 글로벌 임상 2상 시험 대상자 모집 준비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LR20062는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 B형간염 등 6개 감염증을 예방하는 백신으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5가 백신과 B형간염 백신 조합 대비 접종 횟수를 6회에서 4회로 2회 줄였다.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1상 시험에서는 모든 시험자들에게서 백신 반응이 나타났으며 면역원성 지표에서는 혈청방어율 및 혈청전환율이 90% 이상으로 대조군인 기존 6가 혼합백신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대조군과 유사하게 양호한 지표를 나타냈다. 

    임상 2상 시험에서 실제 백신 접종 대상자인 생후 2개월 이상 영아 300여명을 모집해 LR20062와 기존 6가 혼합백신 간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비교 평가할 예정이다. 

    LG화학이 6가 혼합백신 개발에 나선 것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예방백신 접종 환경에서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안정적인 공급망 역할을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적기 상용화를 위한 R&D, 설비 구축 등에 약 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LR20062를 오는 2030년 국내 상용화하는 게 목표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6개 항원의 모든 원액 제조기술을 내재화하는 것은 회사뿐만 아니라 국가적 '백신주권' 확립에도 매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보호자들이 안정적으로 자녀 예방접종을 할 수 있도록 편의성 높은 국산 혼합백신을 조속히 상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30년 넘게 B형간염 백신, 소아마비 백신 등 필수 백신을 국내외에 공급하며 세계 공중보건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으며 유니세프 등 국제기구 조달시장 진입을 목표로 전 세포 백일해(wP) 기반 영유아용 6가 혼합백신 후보물질 'LR19114'의 임상 2상 시험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