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 배추값 전년 대비 47.8% 올라… 8월말 출하 배추 상태 양호예비묘 200만주 활용 재배면적 확대… 마트에 30% 할인해 공급
  • ▲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왕산면 일원(안반데기)의 고랭지 배추 밭 ⓒ뉴시스
    ▲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왕산면 일원(안반데기)의 고랭지 배추 밭 ⓒ뉴시스
    정부가 태풍 피해 등 특이 사항이 없을 경우 추석을 앞두고 배추 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관측했다. 아울러 8월 중·하순에는 배추 비축 물량을 일 최대 400톤까지 방출해 수급 안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과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14일 강원도 강릉 안반데기 고랭지 배추밭을 방문해 8월 중·하순 배추 수급 상황과 추석 성수기 성수품 공급 여건을 점검했다.

    김 차관과 박 차관은 농협 관계자, 재배 농가와 함께 배추밭을 돌아보면서 여름 배추 작황과 출하 계획을 청취하고 생육 상황을 살폈다. 김 차관은 "올해 여름 배추 재배면적이 전년에 비해 6.2%가량 감소하면서 원활한 수급을 위한 생육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폭염에도 불구하고 무름병 등 병충해 피해가 크지 않고 8월 말 출하되는 배추 생육 상태도 양호하다"며 "태풍 등 향후 특이 사항이 없으면 배추 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계약재배 농가의 생육 관리를 위해 제공하는 병해충 예방 약제 할인 공급(30% 이상 할인)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라며 "배추 수급 안정을 위한 정부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양 차관은 최근 배추가격이 다소 높게 형성돼 소비자 부담이 우려되면서 가용한 정책 수단을 모두 활용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12일 기준 도매 배춧값은 포기 당 5622원으로 전년 동기(3805원)보다 47.8% 올랐다.

    정부는 물량 부족이 예상되는 8월 중·하순에 비축 물량을 일 최대 400톤까지 방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예비 묘 200만주를 활용해 재배면적을 확대하고 마트에 30% 할인된 가격으로 배추를 직접 공급하는 등 물가안정을 위한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김 차관은 "국민들께서 풍성한 한가위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추석 성수품을 충분히 공급할 계획"이라며 "특히 배추의 경우 평시 대비 대폭 확대 공급해 국민들의 식탁 물가 걱정을 덜어드릴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농가에는 "출하 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영양분 공급과 선제적 방제 등 생육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