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평균 기온 낮고, 이상 저온 서리 발생 없어농식품부 "기상 상황 좋다면 사과 생산 차질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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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사과·배·복숭아 등이 지난해 이상 기온으로 공급에 차질이 생겼지만 올해는 현재까지 생육 상황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농식품부는 25일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올해 3월 평균 기온(7.2℃)은 평년(6.5℃)보다는 다소 높았으나 작년(9.7℃)보다는 낮았고, 개화 기간은 지역별로 평년보다 2~14일 빠르나 작년보다는 4일 빠르거나 8일 늦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지난해의 경우 꽃눈 발아 등 과수의 생육이 시작되는 3월에 이상 고온으로 꽃이 평년(4월 11일~4월 27일)보다 2일~15일 빠른 3월 29일~4월23일에 개화했고, 이후 3월 말 저온, 3월 말 서리 등으로 개화 기간의 저온 피해가 발생해 생산 감소를 야기했다.주요 과수 품목별로 보면 사과는 현재 전국적으로 순조롭게 개화했다. 다만 일부 농가에선 개화량이 평년보다 감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농식품부는 작년 기상 여건 악화에 따른 꽃눈 분화 불량을 원인으로 꼽았다.그러나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농가들이 적화 및 적과를 통해 결실량을 조절해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배의 경우 지난 4일 전후로 꽃이 만개하기 시작해 현재는 안정적인 결실을 위한 인공수분 작업이 완료돼 정상적으로 착과가 이뤄졌다. 복숭아도 지난 4월초 개화가 이뤄져 현재는 적화 작업 진행중이다.한편 농식품부는 지난 1월 농진청, 주산지 지자체, 농협, 품목 자조금단체 등이 참여하는 '과수생육관리협의체'를 구성해 운영중이다. 지난해 기상 악화로 공급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는 의도다. 협의체는 기상상화과 개화시기 등 생육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과일 주산지를 대상으로 저온피해 예방을 위해 냉해예방약제 적기 살포, 재해예방시설 조기 설치, 과수화상병 궤양 제거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한다.아울러 제3차 과수생육관리협의체 점검회의를 이날(25일) 열고 최근 잦은 강우가 과수 생육에 미칠 영향 등을 점검하고 병해충 등 위험요소에 대비해 방제약제 살포 적기 알림, 농가 현장지도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올해 사과를 비롯한 과일을 국민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생육 시기별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점검․관리해나갈 계획이며, 기후 변화에 대응하여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과일 생산 기반을 갖추기 위해 지난 4월3일 발표한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대책'도 차질없이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