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브론, M&A 비용 106억 달러 지출엑손모빌,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스 600억 달러에 인수"M&A 통해 수익성과 지속가능성 동시에 제고"글로벌 자문사들, SK이노+SK E&S '찬성'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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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적극적인 인수합병에 나서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규모의 경제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행보다.자산 106조 규모의 초대형 글로벌 종합 에너지 회사를 지향하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 등이 합병 찬성 권고를 하는 배경도 여기에 닿아있다.23일 글로벌 회계법인 EY에 따르면 미국 정유·가스 업계의 지난해 M&A는 전년 대비 57% 급증했다.상위 50위 에너지 기업들이 M&A에 쏟아부은 자금만도 492억 달러(66조)로 1년전 314억 달러 대비 1.5배 가량 늘었다.EY는 에너지 기업들의 이같은 움직임을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효율성을 높이고 기존 사업을 더욱 탄탄하게 만드는 전략이라고 부연했다.대표적으로 쉐브론은 지난해 M&A 비용으로 106억 달러를 지출했다. 이중 63억 달러를 PDC 에너지 인수에 사용했다.올들어서도 M&A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엑손모빌은 지난 5월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스를 600억 달러에 인수했다.EY는 "에너지 섹터 기업들이 탈탄소화에 나서면서 사업을 변모시키고 있다"며 "M&A를 통해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제고하고 있다"고 밝혔다.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들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도 같은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다.ISS는 이번 합병에서 E&S의 기업가치가 충분히 납득 가능하다는 점, 양사 합병으로 주당 순이익 측면에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점을 찬성 근거로 들었다.글래스루이스도 합병 후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수익성과 안정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동조하는 의견을 냈다.SK온을 구하는 동시에 그룹 전반의 재무적 안정성이 높아진다는 점도 덧붙였다.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의 규모화 움직임은 오는 27일 합병 의결을 위해 개최되는 SK이노베이션의 임시 주주총회에서도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