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암생명과학연구소 AI 기술 통해 작용기전 규명CVI-CT-001, 면역세포 활성화 및 암세포 선택적 사멸
  • ▲ CVI-CT-001의 암세포 사멸 관련 경로 이미지.ⓒ차백신연구소
    ▲ CVI-CT-001의 암세포 사멸 관련 경로 이미지.ⓒ차백신연구소
    목암생명과학연구소가 차백신연구소와 공동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CVI-CT-001'의 암세포 사멸 유도 기전을 규명한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했다고 23일 밝혔다.

    CVI-CT-001은 차백신연구소가 독자개발한 면역증강제 '엘-팜포'를 활용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차백신연구소는 전임상 연구에서 암세포의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어떤 경로를 통해 암세포를 죽일 수 있는지를 목암생명과학연구소가 보유한 AI(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규명했다.

    연구 결과 CVI-CT-001은 특정 암세포에서 TLR(톨유사수용체)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하고 암세포의 대사 및 활성산소 경로를 조절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죽일 수 있다는 새로운 항암 기전을 보였다. CVI-CT-001이 면역항암제로서 종양 내의 면역세포들을 활성화할 뿐 아니라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신현진 목암생명과학연구소 소장은 "RNA-Seq 전사체 데이터에 담겨 있는 미세한 약물반응 신호를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잡아냈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AI 기술이 약물의 작용 메커니즘을 유추해 신약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시사한다"고 말했다.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면역항암제는 암세포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기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번 연구에서 CVI-CT-001이 암세포를 죽이는 과정이 AI를 통해 밝혀졌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의 유효성과 기전을 빠르게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약개발 전략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차백신연구소는 지난 4월 미국 암연구학회(AACR)에서 CVI-CT-001을 단독 투여하거나 기존의 면역관문억제제, 화학항암제와 병용 투여한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