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소유현황 분석·공개78개 총수 있는 집단 내부지분율 61.1%사익편취 규제대상 939개, 작년比 39개사↑
  • ▲ 전체 집단의 내부지분율 현황 ⓒ공정거래위원회
    ▲ 전체 집단의 내부지분율 현황 ⓒ공정거래위원회
    총수 있는 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은 전년 수준인 61%이며 이중 총수 일가는 3.5%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5월14일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된 88개 기업집단(소속사 3318개사)의 주식소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

    88개의 공시대상기업집단의 내부 지분율은 61.4%로 지난해(61.7%)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60% 넘었다. 내부지분율은 계열회사가 발행한 총 주식 중 동일인과 친족, 계열사, 비영리법인, 임원 등이 보유한 주식 비율이다.

    총수 있는 78개 집단의 내부지분율도 61.2%로 집계됐다. 이중 총수일가와 계열사가 각각 3.5%, 54.9%를 보유했다. 총수 없는 집단의 내부지분율은 62.4%로 있는 집단보다 1.3%(p)포인트 높았다.

    총수일가는 총수 있는 78개 집단의 625개 계열사의 20.1% 지분을 보유했으며, 해당 지분율은 평균 10.4%다. 한국앤컴퍼니그룹(44.1%)·소노인터내셔널·(35.6%)·KCC(35.1%)·크래프톤(31.0%)·농심(28.7%) 순으로 높았다. 반면 SK(0.40%)와 HD현대(0.46%)·카카오(0.48%) 순으로 낮았다.

    총수는 77개 집단의 314개 계열회사(전체 계열회사 3116개 대비 10.1%) 지분을 보유하며, 해당 회사들에 대한 총수의 평균 지분율은 8.2%이다. 총수 지분율이 높은 기업집단은 크래프톤(30.8%)·부영·(23.2%)·DB(17.7%)·아모레퍼시픽(16.6%)·태광(12.6%) 순이다.

    총수 2세는 63개 집단의 263개 계열회사(전체 계열회사 3116개 대비 8.4%) 지분을 보유하며, 해당 회사들에 대한 총수 2세의 평균 지분율은 5.4%이다. 총수 2세 지분율이 높은 기업집단은 한국앤컴퍼니그룹(39.9%)·소노인터내셔널(16.3%)·애경(11.3%)·DB(10.7%)·반도홀딩스(10.2%) 순이다.
  • ▲ 총수 및 총수 2세 지분율이 높은 집단 현황 ⓒ공정거래위원회
    ▲ 총수 및 총수 2세 지분율이 높은 집단 현황 ⓒ공정거래위원회
    총수있는 집단 78개 중 18개 집단에서 49개 국외계열사를 대상으로 2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롯데와 장금상선·코오롱·오케이금융그룹 등 4개 집단에 소속된 9개 국외계열사가 국내 계열사에 직·간접적으로 출자하고 있었다. 총수 있는 49개 집단의 95개 비영리법인이 143개 국내계열사 주식을 소유했다.

    88개 기업집단 중 현대차와 태광·KG·보성 4곳에서 12개 순환출자 고리를 보유했다. KG의 순환출자 고리는 전년(3개) 대비 2개 추가됐다. 태광과 KG·보성 등 3곳 기업집단에서 총 4개의 상호출자가 발견됐다.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는 총수 있는 78개 집단 소속 939개사로 집계됐다. 지난해(72개 집단, 900개사)보다 39개사(4.3%) 늘었다. 사익편취 규제대상은 총수일가 20% 이상 지분을 보유하거나 50% 초과 지분을 보유했을 때 지정된다.

    새롭게 지정된 집단 내 규제대상 회사는 98개로 증가하는 반면 2년 연속 지정집단 내 규제대상 회사는 59개 줄었다. 규제대상 939개사 중 총수일가 보유지분이 20% 이상인 회사는 391개, 해당 회사가 50% 지분을 초과해 보유한 회사는 548개사다.

    이들 회사의 총수일가는 평균 16.73% 지분을 보유했다. 지난해(16.97%)보다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사익편취 규제대상 비중이 가장 높은 집단은 하이브(93.3%)다. 대방건설(90.5%)과 소노인터내셔널(82.6%)·농심(78.3%) 등도 높게 나타났다.

    88개 전체 기업집단 중 17곳에서 동일인과 친족, 임원 등에게 성과 보상 등을 위해 주식을 지급하기로 약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과 주식 대신 현금지급 약정 등은 공시되지 않아 분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RSU 147건, 스톡그랜트(Stock Grant) 140건, 성과조건부주식(PSU) 116건 순으로 집계됐다. 집단별로는 SK가 231건으로 가장 많았다. 두산(36건)·에코프로 (27건)·포스코(26건)·한화(19건)·네이버(16건) 순이다.

    총수일가에 주식을 지급하기로 약정을 체결한 기업집단은 7곳이다. 한화와 LS·두산·에코프로·아모레퍼시픽·대신증권·한솔 등이다. 이중 한화와 에코프로는 총수 2세에 RSU 부여약정을 체결했다.

    총수있는 집단 78개의 자기주식(자사주) 비율은 2.3%로 전년 보다 0.1%p 감소했다. 미래에셋(14.5%)과 KCC(8.0%)·대신증권 순으로 높았다. 동원과 반도홀딩스·하이브는 자사주가 전혀 없었다.
  • ▲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 변동 추이 ⓒ공정거래위원회
    ▲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 변동 추이 ⓒ공정거래위원회
    공시대상 88개사 소속 3318개사 중 상장사는 366개(11.0%)로 집계됐다. 이들의 액면가 기준 자본금은 82조5000억원(48.9%)을 기록했다.

    총수 있는 집단 78개 기준으로는 이들 소속 3177개 계열사의 11.0%인 343개가 상장사였다. 이들 자본금은 72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상장사가 가장 많은 기업은 SK(21개)다. 삼성(17개)·현대백화점(13개)·현대차(12개)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부영과 쿠팡·두나무·한국지엠·대방건설·보성·OK금융그룹·신영은 상장사를 보유하지 않았다.

    금융·보험사를 보유한 금산복합집단은 공시대상 88개 집단 중 55곳으로 조사됐다. 총수 있는 금산복합 집단은 49개로, 총 348개 금융과 보험사를 보유했다. 대신증권 94개, 다우키움 28개, 미래에셋 26개 순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기업집단의 부당 내부거래와 총수일가의 사익편취 행위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여 법위반 적발시 엄중히 제재해 나가는 동시에 공시제도 등을 활용해 국외계열사, 공익법인, 주식지급 약정 등을 통해 지배력을 확대하는 사례에 대해서도 면밀히 감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규 지정 기업집단 등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를 대상으로 대기업집단시책 및 공시제도 등에 대한 교육 및 상담을 주기적으로 실시하여 사업자가 제도를 '몰라서 위반하는 사례'를 예방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 순환출자 집단 및 고리 수 변동 현황 ⓒ공정거래위원회
    ▲ 순환출자 집단 및 고리 수 변동 현황 ⓒ공정거래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