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호흡기학회, 국회 정책토론회서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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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COPD(만성폐쇄성폐질환) 등 유병률 높고 사회경제적 부담이 증가하는 질환은 만성질환관리제에 편입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4일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의실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과 함께 '호흡기질환의 만성질환관리제도 도입 추진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진행했다.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유광하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천식과 COPD는 적절한 흡입약제 사용을 통해 진단 초기부터 증상을 개선하고 관리할 수 있으나 국내 흡입약제 사용 비율은 타 국가 대비 현저히 낮은 상황"며 "일차의료 단계에서부터의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기반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주제발표를 맡은 최준영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일차의료기관은 환자 접근성이 가장 좋고 이용 환자 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일차의료기관에서의 천식 흡입약제 처방비율은 39.7%로 상급종합병원의 91.4% 대비 매우 낮은 실정"이라고 했다.효과적인 호흡기질환 치료·관리를 위해 일차의료기관을 기반으로 천식·COPD 환자의 흡입약제 사용 교육 관리를 유도하고 확대할 수 있는 의료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이를 위해 고혈압, 당뇨 환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만성질환관리제에 해당 질환을 추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박용범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천식·COPD는 장기적 치료가 필요한 만큼 고혈압, 당뇨병처럼 만성질환의 범주에서 관리되어야 한다"며 "만성질환 통합관리 서비스를 통해 병·의원급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질환 관리가 이루어지면, 대형병원 쏠림 현상 완화는 물론 환자 및 사회의 부담까지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