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임상 진행 위해 1월 글로벌 CRO기업과 계약두바이 완제공장 설립 추진 … 중동·유럽 교두보 기대MT10109L, 동물유래 성분 배제해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 차단
  • ▲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 메디톡스
    ▲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 메디톡스
    메디톡스가 비동물성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 'MT10109L'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메디톡스에 따르면 MT10109L은 제조 과정에서 동물유래 성분을 배제하고 사람혈청알부민(HSA)을 부형제로 사용하지 않아 동물유래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차단한 제품이다.

    원액 제조 과정에서는 화학처리 공정 횟수를 최소화해 유효 신경독소 단백질의 변성 가능성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메디톡스는 유럽과 일본, 중동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진출 품목으로 MT10109L에 주목하는 이유다.

    2028년 일본에서 MT10109L의 품목허가 획득을 목표로 일본 내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해 올 1월 글로벌 CRO(임상시험수탁기관)과 계약을 맺었다.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ISAPS)가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일본의 보툴리눔 톡신 시술 건수는 84만1620건으로 집계됐을 정도로 일본에서는 미용시술 중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알려진 보툴리눔 톡신 시술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 시술 건수는 히알루론산 필러 시술 건수의 5배가 넘는다.

    현재 일본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애브비의 '보톡스'와 멀츠의 '제오민'이 양분하고 있다.

    일본은 약감증명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정식 허가가 나지 않은 의약품도 의사 재량으로 처방받을 수 있지만 메디톡스는 일본 미용시장 입지 확대를 위해 MT10109L 정식 허가를 받는 게 목표다.

    메디톡스는 일본 현지법인 MDT인터내셔널을 통해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15년 설립된 MDT 인터내셔널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이노톡스·코어톡스,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뉴라덤 등 다양한 제품군을 판매하고 있다.

    중동과 유럽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진출에도 MT10109L이 첨병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메디톡스는 지난 5월 아랍에미리트(UAE) 국영기업 테콤그룹과 보툴리눔 톡신 생산 공장을 설립에 관한 투자계약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지난해 1월 테콤그룹과 체결한 톡신 완제품 공장 건립에 대한 양해각서(MOU) 체결에 따른 후속 조치다.

    두바이 완제품 생산시설 건립에 관한 최종계약이 체결되고 생산시설 가동이 시작되면 메디톡스는 두바이 현지에 톡신 생산시설을 보유한 국내 최초 보툴리눔 톡신 기업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두바이를 포함한 무슬림 국가는 할랄 인증을 받은 의약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메디톡스는 공장 설립과 병행해 MT10109L의 할랄 인증 획득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메디톡스는 MT10109L 기반 두바이 생산공장이 중동을 비롯한 무슬림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두바이는 유럽과 인접해 있어 유럽 진출 접근성도 높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MT10109L로 메디톡스의 글로벌 시장 영향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