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참가격 9월 서울지역 외식비 발표김밥·자장면·비빔밥 가격↑… 자장면·냉면 유지소비자단체 "비용 부담 소비자에게 전부 전가"
  • 서울 지역의 외식 대표 메뉴 8개 품목 가운데 김밥과 칼국수, 비빔밥 등 3개 메뉴 가격이 지난달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소비자가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 메뉴 가운데 칼국수는 같은 기간 9231원에서 9308원으로 77원(0.8%), 비빔밥도 1만885원에서 1만962원으로 77원(0.7%) 각각 오름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김밥은 지난 7월 3462원에서 지난달 3485원으로 23원(0.7%) 올랐다. 

    반면 지난달 자장면(7308원)과 냉면(1만1923원), 삼겹살 1인분(200g)(2만83원), 삼계탕(1만738원), 김치찌개 백반(8192원) 등 5개 외식 메뉴는 전달과 같은 가격을 유지했다.

    그동안 서울 지역에선 물가 상승으로 외식 메뉴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자장면은 지난해 9월 7000원대로 올랐고 김치찌개 백반은 지난해 12월 8000원대가 됐다. 칼국수도 지난 1월 9000원대로 올랐다. 지난 5월에는 삼겹살 1인분(200g)이 2만원을 돌파했다. 

    외식물가 상승세는 벌써 수년째다.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2.8%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 폭(2.0%)을 상회했다. 외식업체들이 원재료 가격과 공과금, 월세 등 부대비용 상승에 대한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를 감안해도 외식비를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물가가 상승했다는 시각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달 성명서에서 "원재료 및 가격 상승 원인이 생길 때마다 곧바로 가격 인상을 결정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단기간의 비용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부 전가할 경우 소비 침체로 이어져 모두에게 해가 되는 악순환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