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포 20여문 3억 달러 규모공산권 국가 K-방산 첫 진출 예정
  • ▲ 작년 11월 'K9자주포 기본과정' 및 '심화과정'에 참가한 교육생들이 K9자주포에 대한 소개교육을 받는 모습 ⓒ연합뉴스
    ▲ 작년 11월 'K9자주포 기본과정' 및 '심화과정'에 참가한 교육생들이 K9자주포에 대한 소개교육을 받는 모습 ⓒ연합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가 베트남에 수출할 가능성이 커졌다. 최종 계약이 성사된다면 K-방산의 베트남 첫 수출을 넘어 공산권 국가에 진출한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될 예정이다.

    20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베트남 정부는 K9 자주포 수출 계약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수출 규모는 K9 자주포 20여문으로 약 3억 달러(약 436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이 K9을 도입하면 튀르키예·폴란드·노르웨이·루마니아·호주 등에 이어 11번째 K9 운용국이 된다. 과거 우리 군은 퇴역한 초계함을 베트남에 무상으로 공여한 적은 있지만 무기를 직접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의미를 더한다.

    국내 방산업계는 암묵적으로 공산주의 국가나 군부정권 등과 수출 관련 협상을 자제했지만 베트남이  빠르게 변화하는 국제 정세를 반영해 K9 등 한국산 무기체계 도입에 적극적으로 임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2023년 2월 판 반 장 국방부 장관이 방한해 육군 제7기동군단에서 K9 자주포 등을 살펴보고 제작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만나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다.

    응우옌 홍 퐁 베트남 포병사령관은 지난해 4월 24일 하노이 인근에 위치한 제204포병여단에서 김선호 국방부 차관을 영접, "작년 방한 시 K9 자주포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했다"라며 "베트남에 K9 자주포가 도입될 경우 제204포병여단에 배치될 수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베트남은 최근 열린 '2024년 후반기 육군 국제과정 K-AIC'에도 참여해 우리 육군에게 K9 자주포 등 전술적 운용방법을 교육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