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딥시크', 챗GPT보다 뛰어나비용은 수십배 저렴… 게다가 무료미국 반도체 제재 무용론 대두… 증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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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딥시크ⓒ연합뉴스
중국 AI(인공지능) 스타트업인 딥시크(DeepSeek)가 저비용으로 오픈AI의 챗GPT에 맞먹는 모델을 내놨다는 소식에 미국 증시가 충격을 받으며 급락했다.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각) 3% 급락했으며, 엔비디아는 17% 급락해 회사 시가총액이 약 589억 달러(843조원) 증발했다.하룻밤 사이 삼성전자 시가총액 356조원의 2배가 넘는 금액이 엔비디아에서 빠진 셈이다.28일 외신 등을 종합하면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는 챗GPT와 거의 유사한, 일정 조건에선 오히려 더 뛰어난 성능을 보이고 있다.딥시크의 언어모델 R1은 '에이다(Aider)' 코딩 테스트에서 60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아 60점을 살짝 넘은 챗GPT의 최신 언어모델 o1와 비슷한 점수를 받았다.심지어 딥시크의 R1은 오픈소스 언어모델 '소넷(Sonnet)'과 합쳐서 사용할 경우 챗GPT의 o1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문제는 챗GPT가 매달 최대 200달러의 구독료를 받는 반면 딥시크는 무료라는 점이다.게다가 HBM(고대역폭메모리), 데이터센터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들여 구축한 챗GPT와 달리 딥시크는 고작 100억원도 안 되는 약 560만 달러 정도에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딥시크는 미국의 고성능 반도체 수출 규제로 엔비디아가 H100의 사양을 낮춰 출시한 제품인 H800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저성능 칩과 저예산으로 챗GPT와 맞먹는 성능을 냈다는 것이다.중국이 미국의 제재로 엔비디아의 최신 반도체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더 뛰어난 AI를 챗GPT를 약 50분의 1 비용으로 내놓으면서 미국 증시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8.96포인트(1.46%) 떨어진 6,012.28, 나스닥종합지수는 612.47포인트(3.07%) 급락한 19,341.83에 거래를 마감했다.미국 AI 관련주가 충격의 한복판에 놓였다. 주요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9.15% 폭락했다. 작년 9월 3일 7.75% 급락한 이후 최대 낙폭이다.필라델피아 지수가 마지막으로 9% 이상 폭락했던 시점은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2020년 3월 18일이었다엔비디아는 이날 주가가 17% 폭락해 하루 만에 시총이 5900억 달러나 급감, 시총 3위 자리로 내려앉았다. 이날 하루 시총 감소분은 미국 증시 역사상 최대다.AI 산업 수혜주 브로드컴도 17.40% 폭락해 시총이 1조 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마블테크놀로지도 19.10%,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11.71% 급락했다. 오라클도 14% 내렸다.주식예탁증서(ADR) 기준으로 뉴욕증시에서 TSMC도 13.33%, ASML은 5.75%, Arm은 10.19%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