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 심사기준 40% 차지"혁신적 접근방식 필수""AI 이미지 활용한 아토피 캠페인 좋은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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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라이언즈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어워드에서는 단순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넘어 실질적인 변화를 내는 결과에 집중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최진 KPR 소셜임팩트 상무는 26일 서울 광화문 시네큐브에서 열린 ‘칸 라이언즈 서울 2024’ 연사로 참석해 “2023년~2024년 SDGs 분야에서 수상작들을 살펴보면 어떤 기발한 아이디어나 창의성을 넘어서 실질적으로 만들어내는 변화(임팩트)가 정말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실제 심사기준에서도 캠페인이 만들어내는 실질적 변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40%다”고 말했다.SDGs 라이언즈는 지난 2018년 칸 라이언즈가 신설한 분야로 올해 7년 차를 맞았다. 오는 2030년까지 지구를 보호하고 전세계 모든 사람들의 번영을 보장하기 위해 유엔(UN)이 제안한 17개 SDGs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운영된다. 세상을 보다 나은 곳으로 바꾸기 위한 크리에이티브의 힘을 빌린 캠페인들이 매년 칸에 등장하며 지속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최 상무는 이날 지난해 수상한 10개의 캠페인을 공유하며, 각 사례가 SDGs 달성을 위해 기여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접근방식을 다섯가지 유형으로 나눠 소개했다. 여기에는 ▲기존 기술/기능의 재발견 ▲목적 있는 디자인 ▲시스템적 변화 ▲협력으로 만들어내는 혁신 ▲영향력 측정 등이 포함됐다.특히 그는 강연에서 2023년에 KPR이 진행한 캠페인에 대해 소개했다. 종합커뮤니케이션 그룹 KPR은 지난해 아토피 환자의 정서적·사회적 고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캠페인을 진행했다. 아토피 환자들이 겪는 심각한 신체적 고통과 더불어 정서적 어려움을 예술을 통해 표현하고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이 캠페인은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미드 저니’를 통해 진행됐다. AI 기술을 활용해 아토피 환자들의 고통과 희망을 이미지로 시각화했다. 환자들은 자신이 겪은 고통의 순간과 그들이 바라는 희망을 한 장의 이미지로 표현했고, 해당 작품들을 팝업 전시를 통해 일반 대중에게 공개했다.캠페인은 환자들의 고통을 사회에 알림과 동시에 더 나아가 그들의 고통을 예술적인 방식으로 사회와 커뮤니케이션 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최진 상무는 “일반적으로 아토피는 피부가 붉어지고 가려운 증상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환자들은 그 이상의 고통을 겪는다. 죽어야 끝나는 병으로 이야기를 할 정도다”면서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아토피를 앓고 있는 환자들이 정서적 사회적 고립이 굉장히 심각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전 지구적인 문제 해결에 대한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그 과정에 대한 과정이 채택되는 방법론과 접근방식일 것”이라면서 “SDGs 달성을 위해서는 문제 해결 과정에서의 혁신적 접근 방식이 필수적이며 기술, 디자인, 협력 등의 방법론이 그 중심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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