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데일리·칸 라이언즈 코리아 주최 '칸 라이언즈 서울'"좋은 크리에이티브는 주목 받고, 좋은 취지는 함께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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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비자들은 사회적 이슈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과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이 옷을 사지 말라”고 광고한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가 대표적인 사례다. 환경을 생각해 정말 필요한 경우만 구매해달라는 진정성 있는 메시지가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했다.김동길 디마이너스원 대표는 27일 서울 광화문 시네큐브에서 열린 ‘칸 라이언즈 서울 2024’에서 ‘좋은 크리에이티브는 주목 받고, 좋은 취지는 함께하게 한다’를 주제로 강연에 나서 상업광고도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담아야 더욱 성공적인 캠페인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김 대표는 대학생 시절 공모전에 함께 참여하며 광고인의 꿈을 키워 온 김장한 대표와 지난 2018년 독립 광고대행사 디마이너스원을 창업했다.김 대표가 회사를 창업 이유는 크리에이티브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효과를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착한 캠페인을 비즈니스로 연결해 공익과 브랜드 홍보를 동시에 달성하는 것이 그가 추구하는 캠페인의 특징이다.김동길 대표는 “브랜드가 가진 가치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서 출발한 착한 캠페인을 통해 기업의 비즈니스 목적으로도 달성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디마이너스원이 추구하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캠페인”이라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디지털 전환과 AI(인공지능)의 출현으로 유례없는 변혁기를 맞은 광고 업계에서 선택받는 캠페인을 만드는 필수 공식으로 △브랜드 가치를 담은 ‘브랜드다움’ △주목받는 크리에이티브 △과정의 진정성을 꼽았다.브랜드다움이란 기업이 쌓아온 자산과 브랜드 이미지를 소비자가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또 선(善)함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인사이트를 담아 남들과 다르게 보이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00한 척’이 아니라 아이디어 과정에서부터 소비자의 마음을 녹일 수 있는 진정성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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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7년 째를 맞은 디마이너스원이 그동안 만든 캠페인은 광고업계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디마이너스원이 제작한 '모두의 드리블(The Drible-Made Route)' 캠페인은 '클리오 스포츠 어워즈(Clio Sports Awards 2022)'에서 이벤트 체험 부문 금상, PR 부문 은상을 차지했다. 이 캠페인은 '축구공이 갈 수 있는 길이라면 휠체어도 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K리그 팬들과 함께 공을 드리블해 휠체어가 갈 수 있는 이동약자 지도를 제작해 호평받았다.올해는 빙그레, 국가보훈부와 함께 독립운동 캠페인 ‘처음 입는 광복’을 제작했다. 이는 옥중에서 순국해 빛바랜 죄수복으로 남은 독립운동가 87명의 마지막 사진을 AI 기술로 활용, 독립운동의 정신을 담은 빛나는 한복을 입은 모습으로 바꿔 새로운 영웅의 모습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하는 온라인 캠페인이다.지난해에는 독립운동으로 부당한 징계를 받아 학업을 포기해야 했던 학생 독립운동가들을 기리는 명예졸업식인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 캠페인 영상을 선보였다. 행사 영상과 홀로그램으로 복원한 독립운동가 김찬도 선생의 졸업사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다.이 캠페인은 유튜브에 공개된지 1주일 만에 조회수 1200만을 돌파했다. 또 서울영상광고제에서 수상하고 세계 최고 권위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인 칸 라이언즈(Cannes Lions) 이노베이션 부문 쇼트리스트에도 올랐다.디마이너스원은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의 첫 사회공헌도 함께했다. 지난해 말 청소년들의 더 나은 근로 환경을 위해 앱을 통해 체결할 수 있는 ‘쉬운 근로계약서’ 서비스를 출시해 토스뱅크다운 티나는 사회공헌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김 대표는 “기업의 착한 캠페인이 널리 홍보되고, 비즈니스로도 연결돼야만 지속가능할 것”이라며 “기업이 하는 공익 활동이 비즈니스로도 연결될 수 있는 공익성의 상업화를 지향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