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에서 인정한 최초의 홈리스 월드컵38개국에서 52개 팀 450명의 선수 참여8일간 글로벌 사회혁신 스포츠 축제 펼쳐져멕시코가 남녀 최상위 시드컵 모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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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는 지난달 21~28일 여드레간 교내 대운동장에서 아시아 최초로 홈리스 월드컵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홈리스 월드컵은 다양한 이유로 주거 취약상태에 놓인 노숙인, 자립준비청년, 위기청소년, 난민 신청자 등이 국가별로 경기를 펼치는 글로벌 축구 이벤트다.2024 서울 홈리스 월드컵은 빅이슈코리아와 영국 홈리스 월드컵재단 공동 주최로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 열렸다. 올해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인정한 최초의 홈리스 월드컵으로, FIFA는 트로피와 메달, 공인구 등을 지원하고 전 경기를 생중계했다.21일 열린 개막식에선 각국 선수들의 퍼레이드에 이어 한양대 풍물패 '애풍년'과 사회적 협동조합 '살판'의 공연이 펼쳐졌다.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이한별 감독과 코치진의 지도 아래 김재민(GK), 정성덕, 홍승우, 김성준(주장), 남제냐, 이재성, 유찬혁, 포시 완지(Fossi Wandji)가 출전했다. 한국팀은 개막전에서 독일과 맞붙어 4대0으로 승리하며 첫 경기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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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에는 한양대 ERICA캠퍼스 공학대학의 한재권 로봇공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 '히어로즈(HERoEHS)'에서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ALICE)'가 시축을 해 눈길을 끌었다.대회 마지막 날 열린 결승전에서는 멕시코가 최상위 시드컵(남자그룹1, 여자그룹1)에서 모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남자 2부 시드컵(남자그룹2)에선 브라질, 여자 2부 시드컵(여자그룹2)에선 아일랜드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3부에선 인도, 남자 4부는 짐바브웨, 남자 5부는 독일이 각각 우승했다. -
폐막식에선 홈리스 월드컵 재단의 멜 영 이사장이 다음번 개최지로 노르웨이 오슬로를 발표했다.이어 한양대 LINC 3.0(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 사업단의 드론 쇼가 펼쳐지며 뜨거웠던 8일간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올해 행사를 주관한 한양대 정현철 사회봉사단장은 "이번 행사가 선수와 관중 모두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가지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한양대는 다양한 사회문제 인식 개선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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