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전 침몰한 선박이 절반 넘어대한민국 선박 171척… 국적미상 34척
  • ▲ 2019년 5월27일 낮 12시31분께 부산 서구 두도 북동쪽 2.2㎞ 해상에서 유창 청소선 A호(22t·승선원 3명)가 전복돼 승선원 3명 중 1명은 인근에 있던 도선선에서 의해 구조됐지만 나머지 선원 2명은 실종됐다. ⓒ뉴시스
    ▲ 2019년 5월27일 낮 12시31분께 부산 서구 두도 북동쪽 2.2㎞ 해상에서 유창 청소선 A호(22t·승선원 3명)가 전복돼 승선원 3명 중 1명은 인근에 있던 도선선에서 의해 구조됐지만 나머지 선원 2명은 실종됐다. ⓒ뉴시스
    국내 연안에 수백 척의 선박이 침몰했지만 해양당국의 외면에 해양오염과 안전사고에 취약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연안에 침몰해 있는 100t(톤) 이상의 선박은 모두 249척에 달한다.

    지역별로 보면 남해권에 침몰해 있는 선박은 125척이고 서해권과 동해권에 있는 선박은 각각 79척, 28척이다. 침몰 위치가 미상인 선박도 17척 존재한다.

    국적별로 보면 침몰해 있는 선박 중 대한민국 선박이 171척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적을 알 수 없는 선박 34척, 중국 선박 9척 등이었다. 벨리즈, 파나마, 캄보디아 선박도 8척씩 침몰해 있다. 침몰 위치를 알 수 없으면서 국적까지 미상인 선박은 10척이었다.

    침몰 시기별로 보면 2000년 이전에 침몰한 선박이 137척으로 전체의 55.0%를 차지한다. 2000∼2020년 침몰한 선박이 98척이었고 2021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는 14척이 침몰했다.

    김 의원은 "침몰 선박은 연안 해양환경 오염과 항로 안전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는 잠재 요소"라며 "침몰 위치를 확인할 수 없는 선박도 있는 만큼 면밀한 조사와 분석을 통해 기름 유출에 따른 해양 오염과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