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만에 지난달 G car로 브랜드명 변경2022년부터 적자. 올해도 영업손실 유력쏘카, 투루카 점유율 상승으로 입지 약화업계서는 "실적개선 예상보다 더뎌" 평가
-
롯데렌탈이 카셰어링 브랜드 ‘그린카’를 ‘롯데렌터카 G car’로 리브랜딩하면서 부진 탈출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카셰어링 부문 1위 쏘카와의 점유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으며, 리브랜딩 효과도 미미해 흑자 전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지난달 3일 그린카의 사명을 G car로 변경했다. 2011년 국내 최초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13년 만이다.롯데렌탈 측은 브랜드 명칭 변경에 대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고 사용자 중심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롯데렌탈은 2분기 실적발표 IR 자료에서 올 하반기 브랜드 및 전략 변경으로 그린카의 흑자 전환이 예정되어 있다고 언급했다.또한 롯데렌터카의 보증과 협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강화해 나간가는 계획이다. 고객 관점의 구독 서비스 확대와 차량 관리 프로세스 강화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G car는 최근 수 년간 하락세를 보여왔다. 2020년 영업이익 36억원에서 2021년 18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2022년에는 4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으며, 2023년에는 손실 규모가 21억원까지 확대됐다.업계에서는 G car가 흑자 전환을 공언한 것과 달리 올해 10억원 전후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G car의 시장 점유율 감소세가 지속되고 점도 악재다. G car의 점유율은 현대카드 결제 기준, 2022년 19.2%에서 2023년 16.1%, 올해 상반기 13.6%로 해마다 하락했다.
-
반면, 업계 1강 쏘카는 2022년 77.8%, 2023년 81.0%, 올해 상반기 83.0%까지 늘었다. 쏘카의 영향력이 확고해지고, 투루카가 2023년 2.9%, 올해 상반기 3.4%로 기록하면서 G car의 점유율을 일부 잠식했다.이창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롯데렌탈의 카셰어링 사업 부문이 지난해부터 영업적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실적 개선이 예상보다 더딘 상태”라고 진단했다.이어 “G car의 주요 이용객이 젊은 연령층으로 사고비 및 보험비가 높아 수익성 저하가 이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롯데렌탈이 G car 리브랜딩으로 사업계획을 재구축하고 있지만 예상보다 수익성이 지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롯데렌탈의 리브랜딩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3년 동안 사용되면서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그린’을 떼어내면서 카셰어링에 대한 정체성이 불분명해졌다는 것이다.아울러 고객불편, 서비스 장애 등의 이슈가 계속되고 있는 점도 지적된다.자동차 관련 커뮤니티, G car 앱 등에서 고객들은 ▲그린패스 혜택이 안 좋아지고 있다 ▲면허정보 등록이 되지 않는다 ▲차량을 이용하려고 했더니 방전이 되어 있었다 등의 불만을 토로했다.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차량 문이 열리지 않거나 환불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 등 고객 신고 사례가 쏟아지고 있다”면서 “G car의 이용률이 낮아지고 있는 것은 잇따른 서비스 장애가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한편, 롯데렌탈 측은 “이번 리브랜딩은 사용자 중심 공유 모빌리티 확립을 위한 취지”라며 “날로 다양해지는 고객 이동 수요를 충족시켜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