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제조업 BSI 발표수요 둔화·재고 누증 원인 꼽아
  • ▲ 국내 제조업의 주요 업종별 매출 BSI ⓒ산업연구원
    ▲ 국내 제조업의 주요 업종별 매출 BSI ⓒ산업연구원
    올해 4분기(10~12월) 국내 제조업 매출이 지난 3분기(7~9월)보다 저조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산업연구원이 지난 9월 10∼25일 국내 1500개 제조업체를 상대로 경기실사지수(BSI) 조사를 한 결과, 4분기 매출 전망 BSI가 95로 집계됐다.

    BSI는 100(전 분기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 분기보다 증가(개선)한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했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분기별 매출 전망 BSI는 지난 2분기(4∼6월) 102를 기록한 뒤 3분기 98로 기준선인 100 이하로 내려앉았고 4분기 더 낮아졌다.

    매출을 제외한 시황(93), 수출(96), 설비투자(97), 고용(99), 자금 사정(91) 등 다른 항목의 4분기 전망 BSI도 기준인 100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재고(100)만 기준선에 걸쳤다.

    매출 전망 BSI를 업종별로 보면 무선통신기기(112)와 바이오·헬스(103), 이차전지(100)를 제외하고 반도체(92), 디스플레이(95), 가전(90), 자동차(94), 조선(99), 정유(97), 화학(93), 철강(92) 등 대부분 업종이 기준선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제조업체들은 설문조사(복수응답)에서 생산비 부담(52%)과 수요 둔화·재고 누증(47%), 글로벌 공급망 불안(31%)을 경영 활동에 영향을 주는 부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또 국내외 금리 인하 효과로 자금조달 비용 절감 응답이 절반의 비중을 차지했다. 내년 주요 현안 과제로는 물가 안정 지속에 이어 자금조달 여건 개선, G2(미․중) 경제안정화 등을 많이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