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기체분리막 개발·제조 기술력 통해 외형 성장이오노머 리사이클, 액화이산화탄소 유통 등 신사업 확장 이날까지 수요예측…24~25일 청약 거쳐 11월 코스닥 상장

  • ▲ 하성용 에어레인 대표가 2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홍승빈 기자
    ▲ 하성용 에어레인 대표가 2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홍승빈 기자
    "에어레인은 국내 유일 기체분리막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서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선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국내 유일 기체분리막 솔루션 전문 기업 에어레인은 21일 하성용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지난 2001년 3월 설립한 에어레인은 멤브레인 기반 기체분리막을 개발하는 업체다. 국내 유일 고분자화합물 기반의 중공사(hollow fiber)를 활용한 기체분리막 제품을 개발, 제조, 판매하고 있다.

    에어레인은 자체 개발한 기체분리막을 통해 질소, 메탄, 이산화탄소 등의 기체를 선택적으로 분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설치 및 유지 관리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용도에 맞게 다양한 규모로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기체분리막은 머리카락 굵기 정도의 중공사 수십만 가닥으로 구성된 모듈에 혼합 기체를 통과시켜 원하는 기체를 분리시킬 수 있는 제품이다. 이러한 기술은 질소, 메탄, 이산화탄소 등 다양한 기체를 선택적으로 분리하는 것을 용이하게 한다.

    에어레인은 이러한 기체분리막 기술을 바탕으로 질소 발생용 기체분리막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으며, 바이오가스 고질화 및 이산화탄소 포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기체분리막 기술은 1970년대 최초로 상용화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소수의 기업만이 개발과 제조를 성공한 고난도 기술이다. 해당 제조 공정은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며, 기체의 선택적 분리를 위한 소재 합성 기술은 화학 분야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전문성이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에어레인은 이러한 기술적 진입장벽을 극복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체분리막 소재 합성 기술을 확보, 양산 공정에서의 효율성과 원가 경쟁력을 가져갔다.

    에어레인의 기체분리막 제품은 글로벌 경쟁 기업에 견주어도 성능과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6인치 질소 기체분리막의 경우 고온, 고압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으며, 글로벌 기업의 동급 제품과 비교해도 우수한 성능을 보여준다.

    하성용 대표는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된 연구개발 노하우와 이를 체계적으로 데이터화 한 노력 끝에 기술적인 혁신을 지속했다"라며 "시장의 변화와 고객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왔다"라고 말했다. 

    에어레인의 기술력은 롯데케미칼, 한라, 포스코, SK 등과 같은 국내 유수의 대기업으로부터 인정받아 전략적 투자자(SI)로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제 강화와 정책 확산으로 인한 기체분리막 시장의 장기적인 성장이 전망되면서 다양한 유수 기업 및 지자체와 꾸준히 협력하며 기술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핵심 경쟁력은 매출로도 이어져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에어레인의 2023년 기준 매출액은 163억 원으로 전년(130억 원) 대비 약 26.3% 성장했으며 최근 3개년 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65.3%를 기록했다.

    회사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바이오가스 고질화 및 이산화탄소 포집(CCUS)과 같은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바이오가스 고질화는 음식물 쓰레기, 하수처리장, 매립지 등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에서 메탄을 분리하고 농축해 고농도의 바이오메탄을 생산하는 공정이다. 에어레인의 기체분리막 기술은 이러한 바이오가스 고질화 과정에서 메탄의 순도를 천연가스 수준인 95% 이상으로 높이는 데 성공했다.

    또한 에어레인은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대응해 다년간 연구·개발을 통해 연소 후 배가스에서 CO2를 포집하는 혁신적인 기술(CCUS, 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을 확보했다.

    하 대표는 "지속적인 기체분리막 연구개발을 통해 다각적으로 사업 영역 확장을 전개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기체분리막 기술 고도화에 집중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확대 및 고부가가치 창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레인은 이번 상장을 통해 신주 모집 108만 주(89.8%)와 구주매출 12만 주(11.2%) 등 총 120만 주를 공모한다. 구주 매출 대상 주식은 에어레인이 보유한 자기주식이라서 공모 자금이 외부로 유출되지는 않는다.

    회사는 앞서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6000원~1만8500원으로 이번주 공모가를 확정한다. 총 공모금액은 192억~222억 원, 예상 시가총액은 1308억~1512억 원이다.

    오는 24일~25일에는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11월 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은 신영증권이 맡았다.

    에어레인은 이번에 확보되는 공모 자금을 이오노머 리사이클, 액화이산화탄소 유통과 같은 신사업 전개를 위한 R&D 투자 및 기체분리막 시장 경쟁력 유지를 위한 설비 확충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앞으로도 기체분리막 기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