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출시해 버전 3.0 소개물질 제조·개발에 문제 유발하는 소수성(hydrophobicity) 개선잇따라 CDO 플랫폼 내놓으며 2018년 이후 누적 116건 계약 수주계약 규모 큰 CMO계약으로 이어질 것으로도 기대돼
  • ▲ 임헌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형개발그룹 그룹장은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 중인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BIX)코리아2024' 기업세션에서 바이오의약품 CDO(위탁개발) 플랫폼 디벨로픽을 소개하고 있다.ⓒ최영찬 기자
    ▲ 임헌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형개발그룹 그룹장은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 중인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BIX)코리아2024' 기업세션에서 바이오의약품 CDO(위탁개발) 플랫폼 디벨로픽을 소개하고 있다.ⓒ최영찬 기자
    "'디벨로픽(DEVELOPICK)'은 발굴한 물질이 공정개발 측면에서 우려되는 잠재 이슈를 미리 발견한 뒤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고객사를 위한 최적의 플랫폼이 될 것이다."

    임헌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형개발그룹 그룹장은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 중인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BIX)코리아2024' 기업세션에서 바이오의약품 CDO(위탁개발) 플랫폼 디벨로픽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디벨로픽은 신약 후보물질 발굴 단계에서 소량의 단백질(50㎎~80㎎)만으로 물리화학적 특성을 평가해 최적의 물질을 도출할 수 있게 도와주는 플랫폼으로 2022년 10월 처음 출시됐다. 이후 지속적인 개선 작용이 더해지며 디벨로픽 3.0 버전까지 나왔다.

    임 그룹장은 "디벨로픽을 활용해 데이터를 도출하는 데 1달이 소요된다"면서 "고객사가 가상공간(in silico, 인실리코)에서 시행한 실험값이 유출되지 않도록 보안 유지에도 철저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디벨로픽 3.0은 물질 제조 및 개발 측면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소수성(hydrophobicity)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임 그룹장은 "소수성이 높아지면 용해성(solubility)이 떨어지고 점도(viscosity)가 높아져 보관하는 의약품에서 분리하기 쉽지 않다"면서 "정제 과정에서도 문제를 유발해 불순물이 함유될 가능성도 높다"고 했다.

    고객사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개발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임 그룹장은 "특히 인실리코 측면에서 정확도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부터 CDO 사업을 시작하면서 '에스초이스(S-CHOice)', '에스듀얼(S-DUAL)', 디벨로픽, '에스초지언트(S-CHOsient)', '에스글린(S-Glyn)', '에스-텐시파이(S-Tensify)' 등 총 6개의 플랫폼을 개발했고 고객사 맞춤형 CMC(제조품질관리) 솔루션 '셀렉테일러(SelecTailor)'도 출시했다.

    에스초이스는 2020년 8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처음으로 선보인 플랫폼으로 바이오의약품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한 자체 세포주다. 에스듀얼은 2022년 10월 선보인 이중항체 개발 플랫폼으로 불순물 발생 비율을 낮추는 동시에 공정개발 및 품질관리 난이도를 낮춰 준다.

    2023년 9월 출시된 에스초지언트는 에스초이스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고품질 단백질 물질을 생산할 수 있게 도와주는 플랫폼으로 에스초지언트를 활용하면 개발을 시작한 지 3~4주 만에 필요한 물질을 생산할 수 있다.

    에스글린은 고객사 물질에 대한 잠재 핵심 품질특성 중 하나인 N-글리칸(엔-당사슬)을 분석 및 조절함으로써 항체 의존성 세포매개 세포독성(ADCC)과 보체 의존적 세포독성(CDC)을 증가시켜 암세포 제거 효과를 높여주는 플랫폼으로 2023년 9월 출시됐다.

    지난 6월 바이오USA에서 선보인 에스텐시파이는 첨단 배양기술을 적용해 고농도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에스텐시파이와 최종 세포배양 직전 단계(N-1) 단계에서 관류식 배양을 통해 세포 배양과 노폐물 제거를 동시에 진행해 고농도의 세포를 배양하는 기술 '엔 마이너스 원 퍼퓨전(N-1 Perfusion)'을 결합하면 N-1 단계의 접종세포농도를 평균 30배까지 높임으로써 최종 세포배양단계(N)에서 생산성이 대폭 높아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임상 개발 초기 단계의 CDO 고객을 유치해 자연스럽게 대규모 CMO(위탁생산) 계약으로 연결하는 CDMO 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CDO 사업 6년 만에 글로벌 톱10 제약사를 포함해 누적 116건의 CDO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호흡이 긴 신약개발 과정에도 불구하고 CMO 계약으로 이어진 성과도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 그룹장은 “고객사의 물질에 에자일(기민한)·플렉서블(유연한)하게 포커스온(집중)해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끝맺음했다.